결혼을 희망하는 많은 미혼 남녀가 거금을 내고 결혼정보회사에 등록했다가 아무 소득 없이 끝나는 경우가 허다하다. 어떻게 하면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까.
결혼정보업체가 말하는 '결혼정보업체 현명한 활용법 7가지'를 활용해보면 어떨까. 결혼정보업체의 커플매니저들은 회원과 상담을 해보면 서비스 결과를 미리 점칠 수 있고 실제 그 결과도 예측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한다. 즉, 본인의 프로필과 배우자 조건, 그리고 회원활동 유형 등에 따라 성혼여부가 판가름 난다는 것이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재혼전문 온리-유와 공동으로 최근 5개월간 결혼이 결정된 회원 502명의 성혼 배경 상의 공통점을 분석하여 '결혼정보업체 현명한 활용법 7선'을 발표했다. 이 회사가 결혼 성사 회원의 활동을 7개 유형으로 분석한 내용을 소개한다.
다음 두 번째로는 16.5%를 차지하는 '결혼 올-인형'. 이들에게 우선 순위 1위는 결혼이다. 만남이 주선되면 만사 제쳐놓고 적극적으로 대응한다. 제주도에서 서울까지 비행기를 타고 오는 남성, 바쁜 신랑감을 위해 여성이 분당에서 서울 근무지 부근까지 스스럼없이 달려오는 경우 등이다.
세 번째는 '표준형 회원'으로 15.3%를 차지한다. 본인의 프로필도 무난하고 배우자 조건에도 특이한 사항이 없는 스탠다드형이다. 전문대졸 이상에 웬만한 직업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적정 신체조건을 가진 남녀가 여기에 속하며, 중요한 점은 배우자 조건에도 특별히 과도한 제약사항이 없다는 것이다.
네 번째는 배우자 조건의 '선택과 집중형'으로 12.4%다. 외모나 신체조건을 매우 까다롭게 보는 남성, 경제력이나 가정환경 등에 대한 수준을 아주 높게 설정하는 여성 등이 해당되며, 특정 조건에 엄격한 대신 나이나 학력 등의 기준은 대폭 하향 조정하여 숨통을 튀어 주는 것이다.
다음은 '주제 파악형' 10.0%를 차지한다. 자신의 단점을 배우자 조건 설정에 반영할 줄 아는 현명한 타입이다. 신장이나 학력, 경제력 등에 핸디캡을 가진 남성이 상대의 외모나 직업 등에 크게 제한을 두지 않는다거나, 혼기를 넘겼거나 2명 이상의 양육아를 보유한 재혼 대상 여성이 배우자감의 연령대나 직업군, 양육아 등에 대해 범위를 넓혀주면 성혼 가능성도 높아진다.
마지막 일곱 번째는 '관심 유발형'으로 8.6%. 성혼 여부는 매니저의 정성과 사명감에 크게 좌우된다는 것을 잘 아는 영업분야 근무자나 사업가, 회원 어머니 등이 많이 활용한다. 지나가다 들렀다며 케이크를 사들고 오는 어머니, 거래선한테 받았다며 보내오는 공연 티켓, 매니저의 생일이나 명절 때 보내는 피자 등등. 자그마한 성의가 매니저의 관심도를 높여준다는 것이다.
비에나래의 한 관계자는 "결혼을 앞둔 미혼 남녀는 남녀 불문하고 요구조건이 매우 까다롭다"며 "따라서 본인 위주로 생각해서는 무리가 따르게 되므로 만남 상대나 매니저의 입장도 잘 고려하여 맞선에 임해야 성혼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성하운 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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