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후발’… 파죽성장 “일본 등 선진국 시장 개척, 초고층빌딩 적극 도전”“2015년까지 수주 18조원 브랜드 파워 1위 달성”
○ 플랜트, 인프라 사업 확대
롯데건설은 플랜트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사업으로 선정해 전문인력 및 기술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2007년 말 플랜트사업본부 내에 해외플랜트팀을 신설하며 사업 다각화에 나선 롯데건설은 1년 만에 요르단에서 4억 달러 규모의 발전소와 액화석유가스(LPG) 저장탱크 건설사업 EPC(설계, 구매, 시공)를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박 사장은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적 수행을 통해 요르단,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전통적인 석유, 가스 보유 자원국인 중동지역의 신규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해외플랜트 부문에서 호남석유, 케이피케미칼, 롯데제과 등 그룹사와 동반 진출을 모색하고 있으며, 동남아, 중동 지역의 발전, 환경 및 화공 플랜트에 핵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해 3월에는 해외에서 처음으로 인프라 공사를 수주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리비아 주택기반시설청이 발주한 7350만 달러 규모의 알아잘랏 지역 인프라 턴키 공사는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서쪽 100km 지점 415만 m² 터에 도로, 상하수도, 전기, 통신 시설을 건설하는 공사다. 박 사장은 “플랜트, 건축, 주택 공사에 이어 대규모 인프라 공사까지 수주함으로써 해외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게 됐다”며 “롯데건설만의 특화된 지역과 사업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고 국내 공기업과 연계한 패키지 사업 발굴 및 공동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초고층빌딩 건설 적극 추진
그룹의 글로벌 전략에 발맞춰 베트남, 러시아, 인도, 중국 등 VRICS 지역에 그룹 공사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10월 롯데그룹이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65층 규모 대형 주상복합빌딩 공사를 시작해 동남아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와 함께 베트남에서 이미 롯데마트 1호점을 성공적으로 완공했다. 또 러시아에서 호텔-비즈니스 센터와 롯데제과 공장을 건설 중이며 인도에서도 제과공장 건설공사가 한창이다. 중국 랴오닝 성 선양에서도 15억 달러 규모의 백화점, 호텔, 테마파크, 오피스 및 고급 아파트가 들어서는 복합단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아시아 및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상징성과 투자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초고층빌딩 건설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제2롯데월드로 알려진 롯데슈퍼타워가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가 롯데건설의 경쟁력을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높이 555m, 123층의 초고층 랜드마크 빌딩이 될 롯데슈퍼타워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495m의 전망대를 비롯해 아트갤러리, 6성급 호텔, 레스토랑, 카페, 사무실, 백화점 등 복합상업시설이 들어서며 완공시점을 기준으로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828m)와 중국 상하이타워(632m)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건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 사장은 “최근 몇 년간 초고층 건립 기술과 관련한 연구를 꾸준히 진행해 왔으며 초고층 전문가도 다수 영입하는 등 초고층 건물 건립에 만반의 준비를 해오고 있다”며 “향후 국내외 초고층 건립 시장에서 선도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시행전략을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