羽모는 여러 깃발을 말하는데 모는 특히 들소꼬리로 만든 깃발을 뜻한다. 앞서도 나왔듯이 擧는 ‘모두’이다. 疾首는 머리를 앓음이고 蹙알은 이마를 찌푸림이다. 吾王之好田獵은 ‘우리 왕이 사냥을 좋아함이 지독하기도 하다’는 뜻이다. 이때의 田은 사냥할 전(전)과 같다. 夫何使我至於此極也는 ‘어찌 우리로 하여금 이러한 곤궁의 극한에 이르게 만드는가’라는 뜻으로, 夫는 발어사이다. 此極은 아래에 나오는 父子不相見과 兄弟妻子離散의 상황을 가리킨다.
맹자는 사냥의 예를 들어 백성과 즐거움을 같이하지 않는다면 백성들이 결국 곤궁한 상태에서 부자나 형제처자가 서로 이별하는 상태에 이른다고 말했다. 대중과 더불어 즐거움을 함께하기 위한 것이 정치의 목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