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 ‘워리어스’ 심형래 ‘…갓 파더’
12월 스크린 충돌…내년엔 해외 대결

장동건 심형래(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꽃미남이냐, 영구냐’
배우 장동건과 코미디언 출신 감독 심형래가 극과 극 캐릭터로 할리우드 공략에 나선다.
장동건은 1일 개봉한 ‘워리어스 웨이’에서 기존의 말끔한 외모와 신사다운 매력을 발산했다. 반대로 심형래는 30일 개봉하는 감독·주연작 ‘라스트 갓 파더’에서 195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영구의 좌충우돌 적응기를 코믹하게 그린다.
‘캐리비안 해적’ 시리즈로 유명한 제프리 러쉬는 정체를 감춘 저격수로 ‘워리어스 웨이’에 힘을 불어넣었고, ‘내셔널 트레져’ 시리즈의 하비 케이틀은 ‘라스트 갓 파더’에서 영구의 아버지 역을 맡아 코믹 연기에 도전했다.
할리우드 기술진의 경쟁도 있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기획한 배리 오스본은 ‘워리어스 웨이’ 프로듀서로, ‘덤 앤 더머’ ‘매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로 코미디에서 인정받은 마크 얼윈은 ‘라스트 갓 파더’ 촬영감독을 맡았다.
미국 현지에서 이 영화를 소개하는 배급사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현지시간으로 3일 북미지역에서 개봉하는 ‘워리어스 웨이’ 제작사 관계자는 “북미 배급사인 렐러티비티미디어가 배급을 맡아 1500여 개 스크린에서 먼저 개봉한다”며 “한국 배우, 감독이 만든 작품으로 가장 많은 스크린이다. 현지 반응을 살피며 상영관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