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北아닌 南주도로 통일 바람직… 北유사시 난민 30만명 수용 준비”
한국 정부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3∼5년 안에 사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으며 김 위원장이 사망하면 2, 3년 안에 북한 정권이 붕괴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상황이 혼란해지고 있는 틈을 타 해외에 근무하던 다수의 북한 고위관리가 최근 한국으로 망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국의 한 외교 당국자는 북한 체제가 붕괴되는 사태가 발생하면 중국은 독자적으로 북한 난민 30만 명을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내용은 폭로전문 웹 사이트인 위키리크스(WikiLeaks)가 공개한 미국 국무부의 외교 전문(電文)에 들어있는 것이다.
외교 전문에 따르면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지난해 7월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와 만난 자리에서 “김 국방위원장이 지금 북한에서 굳건한 통제력을 갖고 있지만 한국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2015년을 넘기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천 차관은 “내가 6자회담 수석대표를 지낼 당시 회담기간 중 사석에서 중국의 두 고위당국자와 대화할 때 이들은 ‘한국이 남한 주도로 통일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스티븐스 대사에게 전했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