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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경제계에선]건설사들 중동특수 기대감…카타르 월드컵 유치에 ‘박수’

입력 | 2010-12-04 03:00:00


○…2022년 월드컵 개최지가 중동 카타르로 2일 결정되면서 카타르에 일찌감치 네트워크를 구축해온 건설사들은 내심 ‘월드컵 특수’를 기대하고 반기는 모습. 카타르 도하는 2006년 아시아경기대회가 열렸던 곳으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못지않게 고층 건물들이 즐비.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 국내 대형건설사들은 월드컵 유치로 운동장, 숙소, 호텔 등 건축 공사와 도로 등 인프라 공사, 전력 확충을 위한 송·변전 공사들을 추가 수주할 것으로 기대. 현대건설 카타르지사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현지에서는 이미 월드컵 유치에 성공할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다”며 “가스 공사 등 플랜트를 비롯해 한동안 주춤했던 토목, 건축 공사 모두 물량이 많아질 것”이라고 화색.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도 “카타르는 아랍에미리트만큼이나 중동시장에서 가능성이 큰 곳”이라며 “주춤했던 수주가 늘어날 것”이라고 희망 섞인 관측.

“美쇠고기 수입 급증은 시장의 판결”
○…최근 법원이 MBC PD수첩의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보도 관련 항소심 재판에서 보도 내용 중 허위 사실이 있었다는 판결을 내린 가운데, 올해 1∼10월에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쇠고기 시장 점유율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미국산 쇠고기의 시장 점유율은 촛불시위로 나라가 들끓었던 2008년 15.2%에서 올해 31.6%로 ‘더블 업’ 됐음. 수입량도 지난해 동기에 비해 17%(3만900t)나 늘어. 호주산과 뉴질랜드산의 점유율이 매년 줄어드는 상황에서 미국산 쇠고기만 유독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것을 놓고 육류 수입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장이 법원보다 한발 앞선 판단을 내려준 것 아니겠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농협, 광저우대회 김치 인기에 반색
○…지난달 27일 폐막한 광저우 아시아경기에서 한국 김치가 선수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고. 농림수산식품부와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농협에서 공급한 김치가 한국 선수는 물론이고 선수촌에 입소한 외국 선수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어 물량이 동날 정도였다고. 당초 한국 선수들에게만 공급하려던 김치를 아시아경기 조직위원회 요청으로 선수촌 식당의 샐러드 코너에 비치. 김치를 좋아하는 외국 선수들이 즐겨 찾으면서 아시아경기 기간 막바지에는 준비한 물량이 동나기도. 농협 관계자는 “이번 아시아경기 기간에 배추김치 3t, 깍두기 3t 등 총 6t의 김치를 공급했다”며 “이 물량이 동나 폐막 직전에 조직위로부터 추가 공급 요청이 있었지만 운반 기간 등을 고려하면 폐막 전에 공급하기 힘들어 부득이하게 불가 의사를 통보했다”고. 이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그만큼 김치가 외국 사람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고, 널리 퍼졌다는 뜻 아니겠느냐”고 반색.

거래소, 北추가도발 대비 비상체제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한국 증시는 우려와 달리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지만 평온하지만은 않았다는 평가. 포격 당일 오후 트위터 등을 중심으로 휴장설이 돌았고 거래소 측에서는 “비상운영체제에 들어가겠지만 휴장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급히 공식입장을 발표. 거래소 측은 북한의 추가 도발 우려가 남아있는 만큼 시장 혼란을 막기 위해 당분간 비상운영체제를 유지하기로 결정. 이와 함께 올해 들어 유난히 거래소에 곤혹스러운 이슈가 많았던 점이 내부적으로 화제. 11월 옵션 만기 쇼크로 인한 논란이 가시기도 전에 연평도 포격 도발과 휴장설이 돌았으며 코스닥 종목인 네오세미테크 상장 폐지 같은 굵직한 사건들도 돌출. 국정감사 때는 1억 원이 넘는 평균연봉, 과도한 복지혜택 등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뉴스에 오르내리는 빈도가 많아지다 보니 거래소 직원들은 “한국거래소가 증권사의 일종이라고 생각했던 친지들이 우리가 어떤 회사에 다니는지 이해하기 시작했다” “의외의 홍보효과가 있다”고 우스갯소리.

“기업이 돈으로 은행 압박할 줄은…”
○…현대자동차가 현대그룹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외환은행에 대해 예금인출 등 압박을 강화하는 모습은 외환은행뿐 아니라 다른 은행들에서도 초미의 관심사. 다들 “남의 일 같지 않다”며 착잡한 심정으로 이를 바라보고 있어. 한 금융권 관계자는 “대기업들의 파워가 은행을 넘어선 건 오래전 일이지만 이렇게 은행을 돈으로 압박하는 상황이 올 줄은 몰랐다”며 한숨. 은행들이 국내 대기업에의 의존도를 줄이고 경쟁력 강화에 나서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와.

“사장 인사보다 갤럭시S에 더 관심”
○…최근 삼성전자 내부 인트라넷 게시판에 ‘갤럭시S 보조금 지급’ 글이 올라 불과 사흘 만에 8만 건이 넘는 엄청난 조회건수를 기록. 직원들이 갤럭시S를 개인적으로 구입해서 회사 측에 알리면 여기에 ‘모바일 데스크’라는 일종의 그룹웨어를 설치한 뒤 다음 달부터 20만 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 삼성은 올 하반기 안에 직원들에게 갤럭시S를 나눠줄 계획이었으나 품귀 현상이 벌어지면서 지급 계획이 계속 연기돼 왔음. 이 때문에 이를 기다리다 못한 일부 직원들은 개인적으로 스마트폰을 구입하기도. 한 삼성 관계자는 “갤럭시S 게시글의 조회건수가 3일 사장단 인사 공지보다 높다”며 “누가 우리 사장이 되는지보다 갤럭시S에 대한 직원들의 관심이 더 높은 것 같다”고 전해.

“요즘에도 꿈에 비즈니스 서밋 보여”
○…지난달 열린 G20 정상회의 비즈니스 서밋 준비위원회 집행위원장을 맡았던 오영호 무역협회 부회장이 최근 “비즈니스 서밋이 끝났는데 꿈에 비즈니스 서밋이 나온다”며 “마치 남자들이 제대한 뒤 군대 꿈을 꾸는 것과 비슷하다”고 하소연. 오 부회장은 “요즘도 세계 주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하는 장면이 가끔 꿈에 나온다”며 “그러면 굉장히 불안하고 답답한 느낌이 들어 잠자리가 편하지 않다”고. 개막 직전 업무량이 많아 며칠 밤을 새웠다는 그는 비즈니스 서밋 개막 직전까지도 CEO들의 참석 여부를 놓고 줄다리기를 하느라 노심초사했다고.

<산업부·경제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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