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에만 1511실로 작년 전체 물량보다 많아… ‘대타 상품’ 인기 실감
《대표적 부동산 비수기인 12월에도 오피스텔 분양이 잇따르고 있다. 12월에 오피스텔 분양이 이뤄진 것은 5년 만에 처음이며 한 달 분양 물량이 지난해 전체 물량보다 많다. 올 해 들어 주택 가격 하락세를 틈타 ‘대체 부동산 투자 상품’으로 자리 잡은 오피스텔의 인기를 실감케 한다.》
○ 2010년 오피스텔 분양 봇물…과잉 공급 우려도

서울 ‘이대역푸르지오시티’
김주철 닥터아파트 팀장은 “최근 바닥난방 허용 등 오피스텔 규제가 많이 풀렸고 건설사들이 전세금 상승에 따른 임차 수요가 몰릴 것을 예상하고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면서 “당분간 오피스텔의 인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잉 공급에 대한 우려도 있다. 각 건설사가 분위기에 휩쓸려 예정 물량을 한꺼번에 쏟아내고 있어 오피스텔이 완공되는 2년여 후에는 대규모 공실이 예상된다는 것. 또 지역별로도 편차가 심했다. 경기 및 인천 지역이 3802실, 서울 3751실로 수도권이 전체 공급량의 89.7%를 차지했다. 나머지 지방은 863실에 불과했다.
○ 도심 가까운 오피스텔 공급 많아
서울 마포구 대흥동에서는 대우건설의 ‘이대역푸르지오시티’가 계약자들을 기다린다. 계약면적 27∼48m² 362실 규모로 신촌 대학가에 있다. 이화여대, 연세대, 서강대 등이 밀집해 대학생 수요가 풍부한 편이다. 인근에 아현뉴타운, 북아현뉴타운 등의 개발호재도 있다.
효성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효성 인텔리안’을 분양할 계획이다. 계약면적 53∼143m² 276실이 들어선다. 테헤란로와 강남대로 사이에 있어 서초동 삼성타운 등 대형 업무시설이 많다. 지하철 2호선 강남역과 3호선 양재역이 그리 멀지 않으며 주변에 주거단지가 조성돼 있어서 상권 이용에도 불편함이 없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