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노래-오디오북-챈트 등 충분히 들려주세요
사진제공 재능교육
영어읽기를 위해선 일단 영어의 소리에 귀가 열려야 한다. 영어읽기를 위한 첫 번째 단계에 해당하는 ‘음소인식능력’은 소리를 정확히 듣고 재구성해 사용하는 능력을 말한다. 영어의 소리에 익숙해지도록 해 영어에 대한 호기심과 흥미를 자극하는 중요한 단계다. 이를 향상시키기 위해선 평상시 아이에게 영어 노래, 챈트, 오디오북, 영어방송을 충분히 들려주는 것이 좋다. 아이가 “엄마”라는 한마디를 하기까지 오랜 기간 노출과 반복이 필요하듯이 영어의 음소를 인식하는 데에도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알파벳 인지능력’은 영어읽기의 두 번째 단계에 해당한다. 알파벳을 보고 읽는 능력, 대·소문자를 구별하는 능력을 뜻한다. 알파벳을 정확히 쓸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은 버리는 것이 좋다. 유아는 문자를 ‘통 그림’으로 파악한다. 문자에 익숙하지 않은 유아에게 알파벳을 쓰고 외우도록 강요하는 것은 영어의 흥미를 떨어뜨리는 지름길이다. 자주 읽어주는 그림책, 영어 TV프로그램이나 영어교육용 오디오 CD를 통해 알파벳을 자연스럽게 노출시키자.
스토리북도 영어에 친숙하게 하는 방법이다. 이야기는 ‘언어능력’을 풍부하게 만들 뿐 아니라 새로운 언어에 대한 심리적 불안감을 줄인다.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어휘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기 때문에 어휘력이 향상된다.
아이와 함께 스토리북을 읽기 전에 책 표지 그림과 제목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호기심을 유발하자. 마치 연극을 하듯이 온몸으로 표현하면서 읽는 것이 좋다. 처음 스토리북을 읽을 때는 단어에 해당하는 그림을 손가락으로 하나하나 짚어주면서 읽어보자. 그림을 보면서 반복해서 말해주면서 발음을 따라하도록 이끈다. 단, 아이가 하고 싶을 때 해야 지루해하지 않고 중단하지 않는다. 처음 스토리북 읽기는 10분 정도면 충분하다.
아이가 영어책 읽기에 익숙해지면 책 속에서 재미있고 구체적인 장면을 찾아 함께 이야기할 수 있다. 차츰 손가락으로 그림이 아닌 문자를 짚어주며 문자를 인지하도록 돕는다. 문자를 보고 영어로 소리를 들으면서 자연스럽게 파닉스 학습이 이루어진다. 다 읽고 난 뒤에는 부모와 아이가 역할극을 하듯이 번갈아 가며 책을 읽는 방법도 아이의 흥미를 지속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아이가 스토리북을 통해 배운 알파벳이나 어휘를 복습하도록 단어카드를 보고 다시 한 번 말해보는 연습을 해 본다.
허경희 재능교육 스스로교육연구소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