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물원 말레이곰 탈출… 청계산서 목격… 입산통제
우리를 탈출한 말레이곰은 키 1.2m에 몸무게 30∼40kg인 여섯 살짜리로 우리 문에 걸려 있던 T자 고리를 발톱으로 빼고 달아났다. 동물원 관계자는 “우리를 청소하기 위해 사육사가 격리공간에 곰을 옮겨두었으나 우리 앞 먹이통을 보고 고기를 먹으려고 뛰쳐나갔다”고 설명했다.
이후 곰은 나무를 타고 2중 철망을 뛰어넘어 야산으로 달아났다. 동물원 측은 곰을 찾기 위해 직원 120여 명을 동원했다. 경찰 50명과 소방관 165명도 수색견 10마리와 함께 출동했다. 헬기 2대도 동원했지만 곰을 찾는 데는 실패했다. 소방당국은 오후 5시 20분 수색작업을 중단했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