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사령부 만들어 ‘실전형’ 군대로… 복무연장-軍가산점 거센 논란 예고
이상우 위원장은 보고에서 “당면한 북한의 군사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군을 ‘전쟁할 수 있는 군대’로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김관진 국방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전문가들이 1년 가까이 연구한 것으로 유용한 산물이다. 그분들의 의견을 긍정적으로 소중히 검토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뜨거운 감자’인 복무기간 연장 및 가산점제 부활
군 가산점 부활 건의는 청년층의 군 기피현상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다만 여성계의 반발을 고려해 국방부는 ‘낮은 수준의 가산점’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1999년 헌법재판소가 위헌판정을 내리기 전에 주어지던 공기업 채용시 가산점은 3∼5%였다.
○ 싸울 수 있는 군 확립… 서해5도 방위 강화
추진위는 합동성(jointness) 강화를 위해 합동군 사령부 창설을 건의했다. 작전권과 인사권을 함께 부여함으로써 ‘작전권은 합참의장, 인사권은 각군 참모총장’으로 나뉜 현재의 이원화된 지휘체계를 일원화하려는 의도다.
육해공군은 물론 해병대를 아우르는 합동군사령관(대장)은 작전권과 인사권을 모두 가지며, 휘하의 각군 참모총장도 작전·인사권을 통합 행사한다. 그동안 군작전권을 총괄하던 합참의장은 ‘작전 조언자’ 역할에 국한될 것이라고 추진위 측은 설명했다.
추진위는 합동성 강화를 위해 국군사관학교를 설립해 1, 2학년 때는 3군 예비 장교가 함께 수업을 듣고 3학년 이후에는 육해공군 사관학교로 흩어져 교육받는 방식을 건의했다. 호주가 이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서해 5도 방위를 위해 해군 공군 해병대가 주축이 되는 서해북부합동사령부 창설도 제안했다.
○ 국방부 운영 개혁
추진위는 국방부에 제2차관을 신설하며 차관의 의전서열을 격상해 문민화를 강화할 것도 제안했다.
추진위는 현재 10만 원을 넘지 않는 사병 급여를 현실화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한 위원은 “사병 급여가 전체 국방예산의 1.5%에 불과하다”며 신속한 개선을 주문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사병 급여 인상을 국방개혁의 우선순위에 둘 수는 없지 않느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