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목표’ 다시 약속
신문은 북한 사정에 정통한 중국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이 지난달 초순 평양에서 열린 회의에서 “3년 내에 국민경제를 1960, 70년대 수준으로 회복시켜 ‘쌀밥에 고깃국을 먹고, 기와집에서 비단옷을 입고 사는’ 생활수준을 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쌀밥에 고깃국’ 공약은 김일성 주석이 내걸었던 국민생활 목표라고 지적하고, 할아버지의 후광을 등에 업고 경제 재건에 지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것을 부각하기 위한 발언이라고 풀이했다. 이 회의는 경제 관련 회의로 보이며 김정은의 고모부인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이 주최했고 기업경영자와 경제전문가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김정은이 후계자로 결정된 9월 이후 “과거에는 식량이 없어도 총알은 없으면 안됐지만 지금은 총알은 없어도 식량은 있어야 한다”는 등 경제 중시 발언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김 주석 탄생 100년인 2012년을 ‘강성대국의 원년’으로 정하고 국력 강화를 국가 목표로 제시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