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대마초 흡입 동영상 캡처화면.
'Smokin' weed in Korean Airport'(한국 공항에서 대마초 흡입하기)라는 제목으로 유튜브에 올라온 1분 40초 분량의 이 동영상에는 영어를 구사하는 흑인 4명이 공항 흡연실에서 대마초로 보이는 것을 흡입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들이 피우는 갈색 궐련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담배와는 전혀 다른 형태로 대마초의 모양과 비슷하다. 또 제목에 'weed'라는 단어를 넣은 점을 미뤄볼 때 대마초를 피운 것을 직접 촬영해 올린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동영상에서는 '인천국제공항'이라는 지명이 구체적으로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영상에 나오는 유리벽이나 철골 구조물 등이 인천국제공항과 비슷하다. 또 이들이 카메라를 향해 'international airport'(국제공항)와 'Seoul'(서울), 'Korea'(한국) 등의 단어를 여러 차례 강조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동영상 후반부에는 공항 직원 여러 명이 흡연실 밖으로 지나가는 모습이 보이자 이들이 "officer"(직원들)라고 외치면서 조롱하는 장면도 나온다.
이 동영상을 본 국내 누리꾼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대마초를 피워도 적발되지 않다니 검역이 너무 허술한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한국을 우습게보고 일부러 한 행동'이라며 분개하는 의견도 눈에 띈다.
문제의 동영상이 누리꾼들의 주장대로 인천국제공항 흡연실에서 대마초를 피우는 모습을 촬영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공항 내 마약류 검역의 허점 등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
김성규 수습기자 sunggyu@donga.com
▲동영상=소녀시대 티파니, 마약탐지견 이끌고 대마초 찾아…인천공항세관 업무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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