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영 대우증권 사장-유상호 한투증권 사장 역할 주목
임기영 대우증권 사장과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그 주인공으로 두 사장은 9일 출국해 한-말레이시아 비즈니스포럼 등 양국 간 공식 일정에 참석한다. 이번 순방에 은행장 등을 비롯한 다른 금융권 인사들은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두 증권사 수장의 참석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이슬람교 국가인 이들 국가와의 경제협력 강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유연성이 높은 금융투자회사들이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9일 이 대통령과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원전 및 방위산업 협력이 논의되는 만큼 관련 사업 진행에서 증권사들이 자금조달 등 일정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증권은 “마켓 리서치와 함께 현지 금융기관, 기업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두 사장은 국내 증권업계의 대표적인 국제통으로 꼽힐 만큼 국제 업무 경험이 풍부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임 사장은 국내외 금융투자 회사를 두루 거치며 투자은행(IB) 업무에서 폭넓은 식견을 쌓았다. 대우증권 부임 전 도이치은행 아시아글로벌기업금융 부회장, 도이치증권 한국부회장 등을 거치면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유 사장은 대우증권 런던 현지법인 부사장 등을 지내며 국제영업 경력을 쌓았으며, 한국투자증권에서도 ‘금융실크로드’ 전략을 제시하며 해외시장 진출에 주력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