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수술 옛 에이스 재활 더뎌외국인 타자 영입 검토중 급선회
한기주.
외국인 타자 영입을 고려했던 KIA가 다시 투수로 방향을 급선회했다. KIA는 지난시즌 극심한 타격부진으로 외국인선수 한 명을 타자로 선발하는 방안을 고심했다. 그러나 최근 심사숙고 끝에 외국인선수 2명을 모두 투수로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외국인 타자가 타선강화에 유일한 해결책이었지만 내년 선발진 합류를 기대했던 한기주(사진)의 재활속도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투수 쪽으로 고개를 돌린 것이다.
KIA는 지난시즌 팀타율이 0.244로 8개 구단 중 7위였다. 반면 마운드는 불펜이 불안했지만 팀방어율 4.39로 페넌트레이스 1위 SK, 2위 삼성에 이어 3위로 선전했다. 투·타의 심각한 불균형으로 KIA는 자주 연패에 빠졌고 이기고 있는 경기도 점수차가 크지 않아 불펜에 쉴 틈이 없었다. 결국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면서 5위로 시즌을 마치자 조범현 감독과 코칭스태프, 프런트는 외국인 타자 영입을 계획했다. 스카우트 팀은 미국에서 외국인 타자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고 영입 후보군까지 확정했다.
그러나 코칭스태프는 최근 프런트에 로페즈에 이어 나머지 외국인선수 1명도 투수로 뽑아달라고 요청했다. 지난해 팀으로 돌아온 김진우의 페이스가 좋지만 긴 공백으로 당장 1군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예측이 어렵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은 받은 한기주는 재활이 순조로웠지만 최근 허리통증으로 남해에 이어 미야자키 훈련도 참가하지 못하며 선발진이 급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