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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대마초 논란 장본인은 美 힙합그룹?

입력 | 2010-12-08 11:22:54


미국의 힙합그룹 오닉스.

7일 동아닷컴이 단독 보도한 '인천국제공항 흡연실 외국인 대마초 흡입 논란 동영상'에 등장한 흑인들이 미국 유명 힙합그룹 오닉스(Onyx)의 멤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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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천공항 흡연실서 단체로 대마초 흡입?


이 그룹은 1988년 결성돼 1993년 첫 앨범을 발매하며 미국 힙합계에 데뷔했다. 주로 욕설과 비속어가 많이 섞인 하드코어 랩으로 젊은이들에게 각광받으며 'Slam' 등 여러 히트곡을 낸 바 있다.

동아닷컴 보도가 나간 뒤 인터넷 게시판에는 '일반 외국인이 아니라 미국 힙합그룹인 오닉스 멤버들'이란 의견이 제기됐다. 동영상 속 흑인들과 이들의 재킷 사진을 비교해 본 결과 외모가 흡사했으며 유튜브 동영상 제목에도 'Onyx'란 그룹 명칭이 들어가 있다.

누리꾼들은 '미국 힙합 가수가 한국을 우습게보고 인천국제공항 흡연실에서 대마초를 피운 것이 사실이라면 굴욕적'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경찰이 이들의 대마초 흡입 여부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자 "사실 여부를 가려내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는 지적도 잇달았다.

유튜브에 올라온 문제의 동영상은 7일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국내에 처음 알려졌으며 동아닷컴의 보도가 나간 뒤 공항 내 마약류 검역의 허점을 비난하는 의견이 이어졌다.



특히 최근 유명 연예인들의 히로뽕 투약과 대마초 흡연 사건이 물의를 빚은 가운데 이 같은 동영상이 확산돼 더욱 관심을 모았다. 동영상은 'Smokin' weed in Korean Airport'(한국 공항에서 대마초 흡입하기)라는 제목으로 1분 40초 분량이다.

인천공항 대마초 흡입 동영상 캡처화면.

동영상에서 오닉스 멤버들이 피우는 갈색 궐련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담배와는 전혀 다른 형태로 대마초의 모양과 비슷하다. 또 제목에 'weed'(미국에서 대마초를 뜻하는 속어)라는 단어를 넣은 점을 미뤄볼 때 대마초를 피운 것을 직접 촬영해 장난삼아 올린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동영상에서는 '인천국제공항'이라는 지명이 구체적으로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영상에 나오는 유리벽이나 철골 구조물 등이 인천국제공항과 비슷하다. 또 이들이 카메라를 향해 'international airport'(국제공항)와 'Seoul'(서울), 'Korea'(한국) 등의 단어를 여러 차례 강조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동영상 후반부에는 공항 직원 여러 명이 흡연실 밖으로 지나가는 모습이 보이자 이들이 "officer"(직원)라고 외치면서 조롱하는 듯한 장면도 나온다. 동아닷컴 보도 이후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동영상이 처음 유튜브에 올라온 시점이 9개월 전이어서 실제로 처벌이 가능할지는 의문이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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