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도서관 고마운 변신
겨울을 맞아 도서관마다 다양한 학습프로그램과 공연, 미술전 등 문화행사를 준비 중이 다. 사진은 서울 은평구 진관동 상림마을 작은도서관에서 열릴 예정인 서울시립교향악 단의 금관 5중주 공연 모습. 사진 제공 은평구립도서관
○ 즐겁고 재미있는 학습프로그램
서울 송파구 풍납동 소나무언덕1호 작은도서관에서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한국의 세계 유산에 대해 공부하는 ‘유네스코 세계 유산을 찾아라’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에게 세계 유산을 소개하고 직접 ‘세계 유산 지도’를 만들어보는 기회를 갖는다. 내년 1월 6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다. 송파1동 인성점자도서관에서 20일부터 열리는 ‘Eye Love 메신저’는 시각장애인들의 삶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들이 읽는 점자 도서도 직접 만든다. 두 프로그램 모두 무료다.
지난달 경기 성남시 중원구 금광동에 문을 연 중원어린이도서관 3, 4층에는 우주체험관이 있다. 모형로켓 및 우주정거장 등을 통해 우주인 체험을 할 수 있다. 천체망원경을 통해 실제 밤하늘과 별자리를 관측할 수 있어 인기다. 의정부시 신곡동 의정부과학도서관은 21일 ‘월식관측 함께해요’라는 공개 관측행사를 연다. 이날 예정된 월식을 관측하며 관련 전시와 강연에 참석할 수 있다. 포천시립도서관은 ‘도서관, 꿈과 상상의 놀이터’라는 주제로 향초 만들기, 크리스마스트리 만들기 같은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리더십과 자기주도학습에 대한 특강도 열린다. 시흥시는 학생들의 겨울방학 기간인 24일부터 내년 2월 6일까지 관내 공공도서관 6곳의 정기 휴관일을 없앴다. 단, 신정 및 설날 연휴는 제외된다. 이 기간 도서관별로 학생 독서교실이 운영된다.
○ 공연 및 전시행사도 풍성
전문 공연장 및 전시장에서나 볼 수 있었던 문화행사도 열린다. 서울 은평구 진관동 상림마을 작은도서관에서는 서울시립교향악단 금관 5중주 팀의 무료 클래식 공연 ‘찾아가는 음악회―실내악의 아름다움’이 18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이날 공연에서는 비틀스의 히트곡과 크리스마스 캐럴 등이 연주될 예정이다. 은평구 관계자는 “평소 클래식 공연장이 멀어서 직접 보기 어려웠던 은평 뉴타운 주민들을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의정부과학도서관에서는 10월 말부터 이른바 ‘한뼘 갤러리’가 운영되고 있다. 현대미술 작가들의 실험적인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