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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통]전남선관위, 선거홍보 등 기발한 건배사 모음집 발간

입력 | 2010-12-09 03:00:00

원(하는 만큼) 더(도 말고) 걸(러서) 스(스로 마시자)




‘오바마’(오∼그대여!/바보처럼 위법행위는 이제 그만∼/막(마)걸리 선거는 이젠 없습니다), ‘당나귀’(당신과 나의 귀중한 한 표 꼭 투표에 참여합시다).

전남도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선재성)가 최근 펴낸 책자에 수록된 건배사다. 전남도선관위는 각종 모임에서 공명선거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상시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해 ‘선거 홍보 건배사 모음집―건배로 말하세요’(사진)를 발간했다. 모음집에는 선거 홍보 건배사 25개와 환영식, 송별연, 회식 마무리 건배사 등 100개가 수록돼 있다. 눈에 띄는 마무리 건배사로는 ‘초가집’(초지일관 가자/집으로/2차는 없다), ‘119’(한 가지 술을 1차에 오후 9시까지만 먹자), ‘원더걸스’(원하는 만큼/더도 말고/걸러서/스스로 마시자) 등이 있다.

전남도선관위는 22개 시군 선관위 직원 190여 명을 대상으로 선거 관련 건배사를 공모해 100건을 엄선했다. 선관위는 모음집 300여 부를 발간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16개 시도 선관위 등에 보냈다. 서인덕 전남도선관위 홍보과장은 “각종 모임이 많은 연말연시에 직원들이 참석자들과 폭넓게 소통할 수 있도록 선거 관련 건배사를 정리했다”며 “내년에는 선거와 관련한 에피소드를 소개하는 책자와 만화도 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