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PM의 멤버인 인기 아이돌 스타 택연(본명 옥택연·21)이 미국 영주권을 포기하고 현역 입대를 결정한 사실이 밝혀졌다.
특히 택연은 2008년 데뷔 직후 징병 신체검사에서 공익근무요원에 해당하는 신체등급을 받았지만 재검을 통해 현역병으로 복무할 생각이다. 이로 인해 택연은 병무청에 재검신청을 할 예정이다.
택연의 영주권 포기 사실이 알려지게 된 것은 얼마전 그가 미국 대사관을 찾아간 것을 목격한 사람들이 이 내용을 인터넷 게시판에 올리면서부터.
택연 소속사 JYP 엔터테인먼트 측은 본지의 확인 요청에 “택연 본인이 ‘군입대는 대한민국 남자라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해 결정한 것”이라고 영주권 포기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JYP측은 더 이상의 내용에 대해서는 “택연 본인이 주위에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말을 아꼈다.
최근 연예계에서는 몇몇 연예인이 병역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현재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20대 초반의 아이돌 스타가 영주권을 포기하고 군입대를 결정해 더욱 의미가 깊다. 택연은 초등학생 시절인 2000년 가족을 따라 미국 보스턴으로 이주해 그곳에서 중, 고교를 다니며 영주권을 취득했다. 그는 JYP 오디션에 합격하면서 2006년 한국으로 왔다.
택연이 현역 입대를 결심한 데는 최근 북한의 연평도 포격사건이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택연은 영주권 포기와 자원 입대는 오래전부터 생각을 하고 있다가, 11월23일 연평도 포격 사건을 보고 마음을 굳혀 결심을 행동으로 옮기게 됐다고 한다.
영주권은 외국인이 특정 국가에 살면서 그 나라의 법을 준수하는 이상 영구히 머물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영주권은 취득하더라도 주민등록만 말소될 뿐 대한민국 국적은 유지된다. 그동안 연기자 차인표와 연정훈, H.O.T의 멤버 토니안, 신화의 멤버 에릭과 앤디 등이 영주권을 포기하고 군 입대를 선택했다.
2PM은 이번 쇼케이스에 앞서 6일 일본에 도착해 현지 약 100개 매체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가졌다. 또한 유명 일본 가수들과 함께 NHK의 음악 프로그램 녹화를 마쳤고 7일에는 2PM의 일본 진출을 위해 함께 손잡은 소니뮤직과 시부야의 타워레코드 등을 방문, 음반 프로모션 이벤트와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