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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날씨/12월 10일]감나무에 붉은 감 대롱대롱

입력 | 2010-12-10 03:00:00

중부 흐려져 오후부터 밤 사이 비




음력 동짓달 초닷새. 감나무에 대롱대롱 매달린 붉은 감 몇 개. 이 빠진 할머니 볼처럼 쪼글쪼글 옴죽하다. 한 해 뒤돌아보면 고비 아니었던 적 있었던가. ‘고비사막에 가지 않아도/늘 고비에 간다/영원히 살 것처럼 꿈꾸고/내일 죽을 것처럼 살면서/오늘도 죽을 고비를 겨우 넘겼다/이번이 마지막 고비다’(정호승의 ‘고비’에서). ‘고비’는 몽골어로 ‘풀이 자라지 않는 거친 땅’을 말한다.

김화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