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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오토바이에 개 묶어 끌고 다녀…” 논란 확산

입력 | 2010-12-14 14:47:27



외국인들이 오토바이에 개를 묶어서 끌고 다녔다는 내용의 글과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와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고양이 등 동물 학대 사건이 잇따라 일어나고 있어 누리꾼들은 동물보호법을 강화해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번 논란은 13일 포털사이트 네이트 게시판에 '외국인 노동자들의 충격적인 만행'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되면서 시작됐다. 이 글을 올린 누리꾼 A씨는 자신이 직접 촬영한 현장 사진도 함께 올렸다.

A씨는 12일 자신이 거주하는 울산 울주군의 한 마을에서 이 같은 학대를 직접 목격했다고 적었다. 그는 "외국인 노동자 2명이 오토바이에 개를 묶어놓은 채 끌고 다니다 비료포대에 넣고 목줄을 전봇대에 매달아 죽이려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줄에 묶인 개의 다리가 꺾여 있었고 머리도 바닥에 쓸려 피가 났다"며 "도로에는 핏자국이 남았다"고 당시 현장 상황을 설명했다. 실제로 촬영된 사진에는 개가 줄에 묶여 끌려가거나 전봇대에 매달린 장면 등이 담겨 있다.

A씨는 어머니와 함께 이들을 만류했으나 외국인들이 "돈 주고 산 것이다. 한국 사람은 개 안 먹느냐"며 반발했다고 적었다. 또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말하자 "곧 죽이고 먹을 것이니 상관 말라"고 답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곧바로 인근 경찰서에 신고했으나 이들이 개를 오토바이에 싣고 도주해 체포되지는 않았다고 적었다. 사건을 접수한 웅촌지구대 측은 취재진에게 "출동했을 당시엔 이미 도주하고 없었다"며 "현재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이들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체포될 경우 동물보호법 제7조에 따라 5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인터넷에선 "아무 죄 없는 동물을 학대하는 이들을 더 강력하게 처벌하는 법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누리꾼들의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

이건혁 수습기자 realist@donga.com

박민우 수습기자 minwoo@donga.com


▲동영상=코엑스 주변서 기습 알몸 시위 `체식하고 동물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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