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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제주를 동북아 화장품산업의 중심지로”

입력 | 2010-12-15 03:00:00

제주테크노파크 보고서 “친환경 원료 생산에 유리, 코스메틱 밸리 건설 필요”




제주지역을 화장품 선도 도시로 만들기 위해 ‘코스메틱 밸리’ 조성이 추진된다. 사진은 제주테크노파크 자회사인 제이어스에서 개발한 화장품. 제주지역 내국인 면세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지식경제부와 제주도 지원을 받는 제주테크노파크(원장 한영섭)는 정책연구과제인 ‘친환경 화장품 산업화 촉진 연구’를 마무리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연구는 제주도가 동북아 화장품산업의 메카가 되기 위해선 ‘코스메틱밸리’ 건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온천수, 용암해수와 연계한 20만 m²(약 6만 평) 규모의 코스메틱밸리를 조성해 화장품 생산공장을 비롯해 관련 기업과 연구단체 등을 유치해야 한다는 것. 제주도, 제주바이오기업협회, 제주대 등의 협력을 통한 화장품 기술의 고도화, 화장품기업 글로벌화 등의 추진도 제시했다. 또 특성화된 산업단지 활성화를 위해 ‘제주향장품 육성특별법’ 등의 제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화장품산업 육성은 제주테크노파크가 추진하는 핵심사업 가운데 하나로 최근 이를 위해 경북테크노파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기관은 세계 화장품산업 변화에 공동으로 대응하고 제주지역 코스메틱밸리 조성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제주지역은 다양한 생물종의 보고(寶庫)로 친환경 화장품 원료 생산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주란, 당유자, 유채, 산뽕나무 등에서 추출한 160여 종의 화장품 원료가 세계화장품원료집에 이미 등재됐다. 이 같은 원료를 바탕으로 2, 3년 전부터 화장품 생산도 이뤄지고 있다.

제주테크노파크 자회사인 제이어스는 ‘레오롬’ 화장품을 출시해 인기를 얻고 있다. 레오롬 화장품은 기초와 색조화장품 등 8종 20품목으로 지난해 제주지역에서 5억1400만 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는 10월 말까지 8억8500만 원어치를 팔았다.

김기옥 제주테크노파크 생물산업진흥센터장은 “화장품산업이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자연환경, 관광, 헬스케어 등과 연계할 경우 성장 가능성은 매우 높다”며 “국내외 기술 지원과 제도적 뒷받침이 있으면 세계 100대 화장품에 진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