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金6개 추가… 3위 복귀

김임연(43·KB국민은행·사진)은 한국 장애인 사격의 얼굴이다. 1980년 사격을 시작해 1992년 바르셀로나부터 2000년 시드니 대회까지 3연패를 달성하는 등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에서만 금 5개, 은 2개, 동메달 2개를 땄다. 국내 여성 장애인 선수 가운데 메달이 가장 많다. 그런 그가 이번 광저우 아시아경기에서는 동메달도 따지 못했다. 그만큼 선거운동이 힘들었다는 방증이다.
김임연이 아시아장애인올림픽위원회(APC) 선수위원장에 재선됐다. 김임연은 이번 대회 출전 선수를 대상으로 실시한 투표에서 67.3%의 표를 얻어 다른 2명의 후보를 압도했다. 2006년 말레이시아 아시아-태평양 장애인경기 당시 위원장에 당선돼 4년 임기를 마친 그는 재선에 성공하면서 2014년까지 아시아 장애인 선수를 대표한다. 김임연은 “긴장한 탓에 어제 1시간밖에 못 잤는데 결과가 좋아 다행이다. 저개발 국가 선수들과 여성 선수들의 권익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저우=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