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때부터 시작… 영어 못해도 OK, 쓰다보면 는다원어민 선생님께 보여주고 틀린 부분 첨삭 받도록
《 이번 주부터 전국 초등학교의 겨울방학이 시작된다. 방학을 활용해 초등생 자녀의 영어실력을 향상시키려는 학부모가 많다. 특히 영어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중 가장 고난도로 꼽히는 쓰기 실력은 많은 학습량이 축적돼야 효과를 볼 수 있는 영역이다. 새로운 언어를 제대로 습득하기 위해선 1만 시간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그러나 10년 동안 영어를 배운다고 해도 학교에서 공부하는 시간은 2000시간을 넘기 어렵다. 결국 초등생 때부터 학교 밖 환경에서도 꾸준히 영어에 노출돼야 한다는 얘기다. 영어 쓰기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어떤 학습법이 효과적일까? 매일 꾸준히 영어에 접할 수 있는 방법으로 영어일기 쓰기를 추천할 만하다. 겨울방학을 맞아 초등생이 벤치마킹할 수 있는 영어일기 쓰기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
○ 영어 노출 시간을 늘리는 법…ESL 환경을 만들어라!
동아일보 자료 사진
‘영어를 잘 못하는데 어떻게 영어일기를 쓰지?’ ‘어떤 내용을 일기에 써야 하지?’ ‘문법이나 철자를 틀리면 어떻게 하지?’ 처음 영어일기 쓰는 초등생의 대표적인 고민이다. 처음부터 영어일기를 완벽하게 써야 한다는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 하루 동안 있었던 일을 떠올리면서 자신이 아는 영어표현으로 일기를 쓴다고 생각하면 된다.
초등생은 외워 쓸 수 있는 영어표현이 많지 않아 영어일기 쓰는 것을 어렵다고 느낀다. 개인의 영어 실력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영어교육 전문가들은 “영어를 1, 2년 배운 초등생이라면 충분히 영어일기 쓰기에 도전할 만하다”고 주장한다. 학교에서 배운 영어의 기본 문장구조를 적극 활용하자.
영어일기를 쓸 때는 우리말 표현을 그대로 영어로 바꿔 쓴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우리말을 영어문장 그대로 번역해서 사용하면 표현이 어색해질 뿐만 아니라 많은 원어민이 지적하는 이른바 ‘콩글리시’ 문장을 쓰게 된다.
자신의 일상생활을 주제로 영어일기를 쓸 때는 교과서에 나오는 단어로만 구성할 수 없기 때문에 단어를 선택하는 데 어려움이 많을 수 있다. 이럴 때는 영어사전을 찾아보자. 생활영어에는 많이 쓰이지만 교과서에는 나오지 않는 단어를 찾아가며 일기를 쓰는 과정에서 어휘력을 늘릴 수 있다. 일기에서 많이 쓰는 문장을 모아놓은 ‘영어일기 표현책자’를 활용해도 좋다. 다양한 영어표현을 활용해 영어일기를 쓰다 보면 자연스럽게 문장 구조를 익히게 되고 문장력도 기를 수 있다.
○ ‘환경’ ‘소원’ ‘올림픽’ 등 테마 일기로 어휘+표현 잡기!
영어를 배우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초등 저학년이라면 그림일기를 써볼 수도 있다. 일상생활에 일어난 일을 글보다 쉽고 재미있게 표현할 수 있다. 자녀가 한국어 일기와 같이 일상생활을 그림으로 그리도록 하고 설명하는 영어문장을 간단히 덧붙이도록 지도한다. 단 한 문장만 써도 좋다. 아는 단어와 문장을 한 번이라도 써보는 노력이 중요하다.
영어일기를 영어교사와 주고받는 ‘교환일기’라고 생각하며 활용하는 것은 어떨까? 예를 들어 소설 ‘피터팬’을 읽었다고 가정해보자. 학생은 소설의 줄거리를 요약하고 느낀 점을 일기에 쓴다. 영어일기를 받은 교사는 일기를 읽으면서 틀린 부분을 첨삭한다. 또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학생에게 추천의 글 형식으로 소개할 수도 있다. 일기를 돌려받은 학생은 일기에 쓴 문장이 왜 틀렸는지 알 수 있고 새로운 영어 단어와 표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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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숙 정철연구소 부실장
■ 초등생이 써볼 만한 영어일기 추천 유형
[1] 제목: 먼 곳으로 전학 간 친구를 그리워하며
Dear Diary, I am very sad because MinJi moved away yesterday. I met MinJi in the second grade. She was kind and smart. She always helped me when I needed her. I miss MinJi very much.
[2] 제목: 나의 꿈
Dear Dairy, I want to be a football player when I grow up. My favorite football player is Jisung Park. Jisung Park is a popular Korean football player. I want to be a football player because I enjoy playing football. In order to become a good football player, I will join a club and play in many matches.
[3] 제목: 애니메이션 ‘Under the Sea’를 보고
Dear Diary, I am a mermaid. I live under the sea. I like swimming. I also like playing polo with sea horses. When I am bored, I go treasure hunting. One of my favorite treasures is a picture of a handsome prince. It’s really fun living under the sea.
[4] 제목: 5가지 소원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Dear Diary, Here is what I would likely do if I had five wishes. First, I would wish for a flying bicycle. Second, I would wish for a diamond ring. Third, I would wish for a gorilla with long, blond hair. Fourth, I would wish for a trip to the moon. Fifth, I would wish for more wishes.
[5] 제목: 3000년 미래의 모습은 어떨까?
Dear Diary, In the year 3000, there will be restaurants on the moon. There will also be hospitals and office buildings on Mars. Most people will live to be 3000 years old. Everyone will have long beards and wear red clothes. We will all have robot pets. I think it will be great. What do you think the year 3000 will be like?
자료: 정철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