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4곳 중 1곳은 내년 노사관계가 올해보다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내년 7월부터 허용되는 복수 노동조합을 최대 불안 요인으로 보고 있었다. 19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230개 기업을 조사해 발표한 ‘2011년도 노사관계 전망’에 따르면 조사 기업의 51%는 노사 관계가 ‘올해보다 다소 불안해질 것’, 24%는 ‘훨씬 불안해질 것’이라고 답했다. 노사 관계의 최대 불안 요인은 45%가 ‘복수 노조 허용’을 꼽았고, 이어 ‘사내 하도급 및 비정규직 투쟁’(20%), ‘노조전임자 급여 지급 금지 및 타임오프 교섭’(18%)이라는 응답이 나왔다.
기업들은 내년도 임금·단체협상 요구 시기가 상반기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했다. 54%가 3∼4월, 31%가 5∼6월을 꼽았다. 복수노조가 생길 것으로 전망한 기업들은 임·단협 타결도 예년보다 빨라질 거라고 답했다. 기존 노조 집행부가 제2의 노조가 설립되기 전에 교섭을 조기 타결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