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이 좋아” 엔고 영향 “한국 가면 훨씬 싸다”“한류 더 좋아” 日 20, 30대女 음악-드라마 여행
19일 한국관광공사와 일본 관광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28일까지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은 277만7100명, 일본을 찾은 한국인은 222만7600명으로 상호 방문객이 500만470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확정치인 10월까지의 상대국 방문객(455만8000명)에 지난달 1∼28일 잠정 집계된 한국 방문 일본인 25만9100명과 일본 방문 한국인 18만7600명을 더한 것이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말까지 양국 방문객은 530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게 한국관광공사 측의 전망이다.
육상 교통수단으로 연결되지 않은 두 나라 사이를 이렇게 많은 사람이 오간 것은 전 세계를 둘러봐도 유례가 없다는 게 한일 관광업계의 설명이다. 13억 인구의 중국과 일본 간의 방문객도 2007년에 세운 491만9918명이 최고 기록이다.
긍정적인 점은 일본인의 한국에 대한 인식이 과거에는 싸게 여행할 수 있는 국가라는 이미지에서 지금은 영화, 드라마, 대중음악 등 한류 콘텐츠를 가진 나라로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관광공사 도쿄지사 양난영 과장은 “올해 한국을 찾은 일본인 전체 관광객이 지난해(305만 명)보다 약간 줄 것으로 보이지만 한류의 주요 소비층인 20, 30대 여성 비율이 지난해보다 2.2% 증가한 것이 좋은 사례”라며 “재방문 비율이 높은 현상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도쿄=김창원 특파원 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