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K, 투자 약속 이행 않자 청송군 “곧 계약취소” 통첩
경북 청송군이 2005년부터 추진해 온 주왕산 관광지 조성 사업이 당초 계획된 캐나다 자본 유치가 사실상 무산되면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20일 청송군에 따르면 최근 캐나다 민간투자 기업의 국내 법인인 스프링프레쉬코리아(SFK)에 이달 말까지 약속된 사업비를 투자하지 않으면 계약을 전면 백지화한다는 내용을 전달했다.
캐나다 기업인 SF 측은 당초 사업비 1045억 원을 들여 주왕산 관광지 내에 캐나다 원주민마을과 호텔, 스파, 콘도 등을 짓겠다고 수차례에 걸쳐 약속하고 협약을 체결했다. 또 지난해 9월 SFK 측은 해당 용지 5만8263m²(1만7625평)를 사들인다며 매입비 43억 원 중 12억 원은 지불하고 나머지 31억은 10년 상환으로 사업이 기한 내 원만히 시행되지 않을 경우 청송군이 환매하는 조건을 내걸었다. 그러나 청송군은 이후 전혀 진척이 없어 SFK 측의 투자 의지가 없는 데다 계약 만료기한(올해 말까지)이 다가와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SFK 측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천안함 폭침 사건 등으로 캐나다의 투자 심리가 위축돼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