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효린
보람있는 한 해를 보낸 스타들의 축제인 연말 시상식 시즌을 맞아 최근 레드카펫의 ‘핫 걸’로 떠오른 연기자 민효린이 아찔했던 노출 사고와 시상식 해프닝에 대한 속사정을 조심스럽게 털어놨다.
민효린은 10월 ‘2010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개막식 레드카펫에서 깊게 파인 드레스가 벌어지는 가슴 노출 사고가 났다. 지난 11일에는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시상자로 나섰다가 가슴에 꽃다발이 걸리는 황당한 사고도 경험했다.
민효린은 동아닷컴과의 전화통화에서 “레드카펫에 앞서 정말 많이 준비하고, 실수 없이 멋있게 해내야겠다고 다짐했는데 굴욕들이 터졌다. 드라마 어워즈는 MC를 맡은 행사였는데 입장 때 큰 실수를 저지르고 머릿속이 하얗게 됐다. MC 자리에서 어떤 말을 했는지 기억이 안날 정도”라고 말문을 열었다.
“드라마 어워즈 당일은 날씨가 꿉꿉해서 양면테이프가 잘 붙지 않았다”는 그녀는 “조금만 뒤로 가달라는 기자님들 요청에 뒷걸음 치다가 내 드레스를 밟아 (노출)사고가 났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정말 잠깐이었는데 사진이 많이 찍혔다. 그 이후 걱정이 생겨 며칠 동안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꽃다발이 가슴에 걸리는 황당한 사고는 드레스 재질에 그 이유가 있었다. 꽃다발을 포장한 재질과 드레스 옷감의 망사 재질이 같아 서로 엇물리면서 일어난 사고였던 것.
민효린은 “수상자에게 전달해야할 꽃다발이 가슴 쪽에서 안 떨어지는데 또 한번 머리가 하얗게됐다. 너무 놀라서 뜯다시피 떼어냈다”고 속상해했다.
민효린은 “실수를 귀엽게 봐주시는 것 같아 다행”이라며 “드레스로 여성스러운 이미지가 생겨서인지 요즘에는 예전보다 캐스팅 제안 폭이 조금 커졌다”고 웃음지었다.
한편 민효린은 내년 4월 개봉하는 영화 ‘써니’ 촬영의 막바지 작업 중이다.
동아닷컴 이유나 기자 ly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