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이 21일 오후 5시45분 서부전선 최전방 애기봉에서 개최된 등탑 점등 행사의 대비태세를 연평도 사격훈련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관진 국방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보고에서 애기봉 점등식 때 북한이 포격을 가하면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김학송(한나라당) 의원의 질의에 "포격 원점을 제거할 수 있도록 과감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대포병레이더 등도 준비가 됐느냐는 김 의원의 추가 질의에 "여러가지 사안이 이번 연평도 사격훈련 수준으로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야간에 북한군의 동향을 관측하기 위해 TOD(열상감시장비)와 적외선 관측장비 등도 투입됐다.
애기봉 전방의 북한군 부대는 평시보다 많은 병력이 나와 정찰을 강화하고 있으며, 애기봉과 북한지역과의 거리는 2~3㎞에 불과하다.
성탄 트리 모양의 애기봉 등탑 점등은 2004년 6월 군사분계선(MDL) 지역에서 선전 활동을 중지하고 선전 수단을 모두 제거키로 한 2차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합의에 따라 중단됐다가 이번에 7년 만에 불을 밝혔다.
군 당국은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주관하는 민간 행사이나 북한이 애기봉 등탑을 심리전 상징물로 받아들이고 있어 해병대로 하여금 행사에 참가하는 인원들의 안전을 확보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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