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금-펀드 장점 혼합” 히트… 5313억 원 몰려
인기의 비결은 적금과 펀드의 장단점을 섞어서 목돈 마련에 유리하도록 설계된 것. 적금은 이자가 낮은 대신 안정성이 높고 펀드는 금융시장 변동에 따라 수익률이 들쭉날쭉하다는 점에 착안해 증시 상황에 따라 적금과 펀드 투자비율이 변동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적금 및 펀드로의 이체를 위한 입출금통장인 KB 와이즈 통장 △KB 와이즈 적금 및 적립식 펀드 △매달 이체일에 금융시장 상황에 맞게 투자금이 조정되도록 하는 금융서비스인 KB 와이즈 플랜 적립이체 등이 복합된 패키지 상품구조를 갖추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 상품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은 안정적이고 시스템적인 재테크 상품을 바라는 고객의 마음을 꿰뚫어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1년제이며 최저 가입금액은 300만 원이다. KB카드 이용금액, 국민은행의 적금 또는 외화예금 잔액에 따라 최고 연 0.2%포인트의 우대이율도 제공한다. 만기 전에도 2회까지 분할 인출이 가능하고 중도 해지하더라도 월단위 예치기간에 대해선 약정이율을 받을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10월 25일 나온 스마트폰 전용 상품인 ‘KB Smart★폰 적금/예금’도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스마트폰 뱅킹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생활화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소비 다이어트형 상품이라는 점이 특징. 커피를 마시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에서 커피 아이콘을 누르면 5000원이 적금으로 이체되는 방식이다. 적금(최고 연 4.1%)은 6∼12개월 이내에서 월 단위로 가입기간을 선택할 수 있고 납입금액은 최초 1만 원 이상, 2회차 이후 1000원 이상 300만 원 이내에서 저축할 수 있다. 예금(최고 연 4.0%)은 12개월 이내 월 단위로 선택할 수 있고 100만 원 이상 가입이 가능하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특징을 활용해 금융생활에 재미라는 요소를 가미했다”며 “스마트폰 뱅킹을 많이 이용하는 직장인을 중심으로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