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개 콘서트 모두 매진
“탁월한 일본어 성공 열쇠”

21일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단독 콘서트를 펼친 그룹 초신성. 올해 일본 6개 도시에서 연 초신성의 콘서트는 전회 매진을 기록했다.
시작은 미약했다. 2007년 한 가수의 대타로 일본 무대에 처음 섰다. 이듬해 신인으로 치열한 경쟁의 일본 시장에 정식 데뷔했다. 그리고 3년이 흘러 그들은 일본에서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성과를 거두었다.
6인조 남성그룹 초신성. ‘샛별 중에 유난히 빛나는 별’이라는 뜻을 가진 이들은 이름답게 일본에서도 ‘유난히’ 빛이 났다. 초신성이 21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단독 콘서트 ‘초신성 쇼 2010’을 열고 1만2000여 명의 팬들을 사로잡았다.
초신성은 이날 열린 공연을 비롯해 4월 도쿄NHK홀, 10월 도쿄 국제포럼, 나고야 공회당, 오사카 아르가이크홀, 25일 고베에서 열릴 예정인 ‘초신성 크리스마스파티 2010’까지 올해 일본에서 연 6개의 콘서트를 모두 매진시키는 기록을 달성했다.
초신성이 일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데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주효했다. 초신성의 일본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자칼 코퍼레이션의 한 관계자는 “J-POP의 신인으로 밑바닥부터 시작했다”면서 “외형적 이미지는 일본에 맞췄고, 음악 색깔은 K-POP에 중점을 뒀다. 이런 부분이 잘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여섯 멤버 모두 뛰어난 일본어 실력을 갖춘 것도 현지화 전략이 성공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초신성은 일본 아이치 대학에서 경영학을 수료한 리더 윤학을 중심으로 일본어를 독학하며 실력을 쌓았다. 이들은 콘서트 때 통역 없이 일본어로 관객들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정도의 일본어 실력을 자랑한다. 이 관계자는 또한 “일본의 아이돌이나 일반 가수들은 정적인 분위기 위주지만 초신성은 이들에 비해 키도 크고, 춤도 잘 추고 강한 남성미가 어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마루기획
요코하마(일본)|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