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중견기업·또 다른IT기업
제 10구단 창단 경쟁 뛰어들 듯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 스포츠동아DB
프로야구단 창단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온라인 게임 전문기업인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프로야구 제9구단 창단 의향서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제출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다른 기업의 프로야구단 참여의사도 러시를 이룰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는 22일 “최근 KBO에 프로야구단 창단의향서를 제출하고 통합 창원시를 연고로 하는 프로야구 9번째 구단 창단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는 뜻을 밝혔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하면서 “통합 창원시의 뜨거운 유치 열정, KBO의 강력한 신생구단 창단 의지, 야구팬들의 강한 열망, 엔씨소프트의 창의성과 도전정신, IT 기술력과 노하우, 그리고 세상 사람들을 더 즐겁게 만든다는 기업 목표가 어우러져 창원 지역과 우리나라 프로야구 발전에 획기적인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온라인, 모바일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체인 엔씨소프트는 1997년 3월에 설립됐으며, 1998년 서비스를 시작한 온라인게임 ‘리니지’의 폭발적인 인기를 발판 삼아 성장일로를 달리고 있는 글로벌 온라인게임 대표기업이다.
10구단 창단후보 2곳은 어디?
KBO는 그동안 창원을 연고지로 하는 제9구단 창단작업을 물밑에서 진행해 왔지만 기업명에 대해서는 함구해왔다. 그러나 이날 엔씨소프트가 직접 창단의향서 제출 사실을 직접 밝히자 KBO 이상일 사무총장은 “엔씨소프트는 13일에 창단의향서를 KBO에 보내왔다.
사전 조사를 많이 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전한 뒤 “그동안 3개 기업이 새 구단 창단 의사를 전해왔는데, 엔씨소프트가 창단의향서를 가장 먼저 제출했기 때문에 나머지 2개 기업도 조만간 창단의향서를 발표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엔씨소프트 외에 프로야구단 창단에 관심을 보인 나머지 2개 기업은 매출규모로 볼 때 국내 50위 안에 드는 굴지의 기업 한 곳과 엔씨소프트급의 벤처기업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서는 엔씨소프트가 창원에 기반을 두는 제9구단으로 단독 출마한 모양새이며, 나머지 2개 기업은 제10구단 후보로 나서게 된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