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승진’ 최강 콤비?
《“함께 있을 때 우린 아무것도 두려울 것이 없었다.” 곽경택 감독의 2001년 영화 ‘친구’ 포스터의 이 카피처럼 스포츠에도 함께 있을 때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되는 조합이 있다. 1 더하기 1이 2가 아닌 그 이상이 되는 경우다. 올 시즌 프로농구에선 KCC 센터 하승진, 뛰어난 테크니션으로 꼽히는 가드 전태풍이 눈에 띈다. 두 선수가 부상에서 회복하면서 부진했던 KCC도 최근 4연승을 달렸다. 그런데 이들은 과연 뛰어난 조합일까. 역대 최고의 콤비를 꼽는다면 이들의 위치는 어느 정도일까. MBC스포츠플러스의 박종천, 이상윤, 추일승, SBS-ESPN의 최인선, 우지원 등 방송 해설위원 5명에게 의견을 구했다.》
하-전 콤비 평가 엇갈려
○ 역대 최고의 콤비는?
그렇다면 국내 최고의 콤비는 누구일까. 각자 해설위원에게 1∼3위를 꼽게 한 뒤 1위 3점, 2위 2점, 3위 1점의 점수를 부여해 합산한 결과 이상민-조니 맥도웰, 김승현-마르커스 힉스 조합이 12점을 얻어 공동 1위를 차지했다.
박종천 위원은 “프로농구 초창기에 현대 전성기를 주도한 이상민과 맥도웰의 경우 속공과 픽앤드롤 등 모든 협력 플레이에 최고의 호흡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2001∼2002시즌 오리온스를 통합 챔피언으로 이끈 김승현과 힉스 조합을 첫손으로 꼽은 전문가도 많았다. 당시 코리아텐더에서 지휘봉을 잡았던 이상윤 위원은 “두 명을 막기 위해 훈련을 참 많이 했다”며 “시야가 넓은 김승현은 힉스의 리바운드 위치까지 고려해 레이업슛을 할 정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