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해피선데이', '제빵왕 김탁구'
가수 소녀시대가 솔로들의 외롭고 팍팍한 생활에 올 한햇동안 가장 큰 위안거리가 되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연애결혼 정보업체 커플예감 필링유와 공동으로 15~22일 결혼의 희망하는 미혼남녀 846명(남녀 각 42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설문조사는 '지난 한햇동안의 가장 큰 위안거리'라는 주제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진행됐다.
'지난 한햇동안 솔로의 외로운 삶에 가장 큰 위안을 준 가수'에 대한 질문에 남성 응답자의 46.8%와 여성 응답자의 30.7%가 '소녀시대'를 꼽아 남녀 공히 가장 높은 인기도를 보였다.
이어 남성은 '카라'(19.4%), 'Miss A'(15.6%), '2NE1'(7.8%) 등의 순으로 대답했고, 여성은 '2AM'(23.2%), '티아라'(19.2%), '카라'(15.4%) 등의 순으로 꼽았다.
'삶의 현장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잠시나마 잊게 해준 TV 프로'에 대해서는 남녀간에 차이를 보였다. 즉 남성은 '해피선데이'(1박2일, 남자의 자격 등 : 41.1%), 여성은 '제빵왕 김탁구'(30.0%)를 각각 첫손에 꼽았다.
다음은 남성의 경우 '개그콘서트'(24.6%), '대물'(13.7%), '추노'(12.3%) 등을 즐겨 봤다고 답했고, 여성은 '해피선데이'(22.5%), '시크릿가든'(18.2%), '동이'(16.5%) 등의 프로를 보며 스트레슬 날렸다고 답변했다.
'2010년 대외적으로 한국인의 명성을 드높인 자랑스런 인물'로는 밴쿠버올림픽 여자피겨 부문에서 우승한 '김연아'(남 27.4%, 여 41.8%)를 남녀 모두 첫번째로 꼽았다.
2위 이하는 남녀간에 다소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축구선수 '박지성'(23.2%), 야구선수 '추신수'(21.0%), '이명박 대통령'(12.5%), 수영선수 '박태환'(9.9%) 등의 순으로 꼽았다.
반면, 여성은 김연아 다음으로 '추신수'(19.9%), '이명박 대통령'(14.9%), '박태환'(9.0%), 유엔사무총장 '반기문'(8.7%) 등의 인사들이 큰 활약을 했다고 대답했다.
'올 한햇동안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가장 큰 환희와 긍지를 맛본 때'에 대해서는 남성, 여성 구분없이 '남아공 월드컵 16강 진출'(남 29.8%, 여 35.2%), 'G20 정상회담 서울개최'(남 21.3%, 여 23.2%), '17세 이하 여자축구 올림픽 우승'(남 19.1%, 여 21.0%), '밴쿠버올림픽 여자피겨 우승'(남 17.0%, 여 9.7%) 등의 순으로 답했다.
'사회적으로 충격이 가장 컸던 이슈'에 대해서는 남녀 76.5%라는 압도적 다수가 '북한의 잇따른 도발'(남 76.1%, 여 76.8%)을 첫손에 꼽았다. '추석연휴 폭우'(남 12.8%, 여 15.4%)가 그 뒤를 이었다.
'2010년 자신의 곁을 떠난 '품절' 인사 중 가장 아쉬운 사람'에 대해서는 남녀간의 의견에 차이가 있었다.
남성은 '친구, 동료와의 이별'(27.0%)로 답한 비중이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법정스님 열반'(20.3%), '고소영 결혼'(15.6%), '앙드레김 별세'(13.7%), '애인과의 이별'(12.5%) 등이 뒤따랐다.
반면, 여성은 '애인과의 이별'(22.5%)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장동건 결혼'(20.1%), '법정스님 열반'(18.4%), '앙드레김 별세'(16.1%), '친구, 동료와의 이별'(13.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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