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지역내총생산, 전국 평균의 62% ‘꼴찌’
특히 생산 측면에서는 제조업과 건설업의 부진으로 전국 비중이 줄어들어 실질 경제성장률은 ―3.8%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또 1인당 GRDP는 전국 평균의 62%로 매우 낮은 편이었다. 1인당 GRDP의 시도별 순위 추이를 보면 대구는 1987년 8위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계속 하락해 1993년부터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1인당 GRDP와는 달리 1인당 민간 소비지출은 전국 평균의 91%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시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1인당 GRDP는 전국 평균의 117%이고 1인당 소비지출은 128%여서 그 격차가 10%포인트 정도였으나 대구는 약 30%포인트 차이가 나 생산보다 소비 수준이 아주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1인당 개인소득(1223만 원)은 인천(1185만 원)에 비해 높았다. 또 개인소득 증가율도 5.3%로 제주도에 이어 2위를 기록해 소득 측면은 생산 측면보다 훨씬 긍정적이었다. 지역총소득(GRI)이 GRDP보다 5조7000억 원이나 많아 대구시민이 포항과 구미 등 인근 도시에서 돈을 벌어오는 것으로 풀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