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물스럽던 곳 깨끗이 정비… 동양화 -세계명화 42점 전시
경기 안양시 박달2동 극동아파트 담벼락이 명화 등이 내걸린 추억과 명화의 거리로 탈바꿈해 시민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 제공 안양시 박달2동
특히 극동아파트 담벼락에 걸린 ‘소녀의 애국심’이란 사진은 애틋한 사연을 담고 있어 눈길을 끈다. 10대 때부터 독립운동을 해온 맹은순 할머니(88·박달2동)가 6·25전쟁 때 황해도에서 남편과 생이별하면서 건네받아 60여 년간 간직해온 찢어지고 피 묻은 태극기 사진과 맹 할머니의 사연이 함께 소개돼 있다. 박달2동 관계자는 “흉물스러운 담벼락을 깨끗하게 정비해달라는 주민들의 민원이 제기돼 10월부터 정비사업에 나섰다”며 “마을 미관을 해치던 삼봉로 일대가 이젠 주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게 됐다”고 말했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