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과 안주’ 대비시켜 브랜드의 혁신성 부각
그동안 결과물을 통해 ‘혁신’의 선두주자임을 강조하는 현대산업개발의 아이파크 광고. 사진 제공 메이트 커뮤니케이션즈
여기 한 브랜드가 있다. 최고의 자리에서 스스로 내려와 도전자가 된 브랜드. 자신의 이름에 ‘혁신(Innovation)’의 영문 머리글자인 ‘I’를 새기며 혁신 DNA를 가지고 태어난 브랜드. 그리고 업의 굴레를 깨고 더 큰 목표를 향해 가는 브랜드. 과연 이들이 할 수 있는 말은 무엇일까.
아이파크는 이미 ‘생각의 라이벌’ 캠페인을 통해 카테고리를 넘어선 혁신적인 브랜드란 것을 알렸다. 하지만 근래에는 혁신을 모방하는 후발주자들이 등장했다. 때문에 다시 한 번 혁신의 근원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선택한 방법은 실체의 증명이다. ‘우리는 다른 브랜드와 다르다’고 말하기보다는 지난 몇 년 동안 이뤄낸 ‘혁신의 결과물’을 통해 명확하게 차별화하려 했다.
혁신을 말하는 광고답게 광고 형식도 차별화된 아이파크만의 스타일을 보여주고자 노력했다. 움직이는 카메라 앵글 위에 변화와 도전 없이 안주하려는 사람들과 도전을 즐기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아이파크의 대화가 이어진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걸 왜 만들까”라는 사람들의 궁금증에 아이파크는 “있는 걸 왜 또 만드는가”라고 되묻는다. 이어 “아이파크에게 적이란 없다”는 자막에 “아이파크에게 [습관]적이란 없다”는 자막이 연달아 등장한다. 대적할 적(敵)이 없다는 의미와 아이파크는 습관적(的)으로 아파트를 짓지 않는다는 두 가지 뜻을 전달했다. 이와 함께 등장하는 아이파크타워의 모습은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수원 아이파크시티 편에서는 “실패하면 어쩌려고” 하는 걱정에 “성공하면 어쩌실 거요”라는 자신감을, 해운대 아이파크 편에서는 “아무튼 도전은 좀 위험하다”는 고정관념에 “그 생각이 더 위험하다”는 경고를 던진다.
이처럼 광고에서조차 기존의 문법을 깨고 ‘혁신’을 추구하려는 아이파크의 확고한 철학이 있기에 수많은 아파트 브랜드 사이에서 아이파크가 돋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달라 보일까’라는 차별화의 함정에 빠지기보다 ‘우리는 누구이고 어떻게 다른가’라는 본질적인 고민이 우선시된 광고가 진정으로 성공적인 캠페인이 된다는 개인적인 믿음이 조금 더 확신에 가까워진 계기였다. 주거생활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이노베이터(Lifestyle Innovator)’를 자처하는 아이파크가 지금처럼 광고의 혁신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브랜드로 계속되길 기대한다.
이석영 메이트커뮤니케이션즈 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