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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세상 트위터 엿보기]‘올해의 책’ 고르기

입력 | 2010-12-25 03:00:00

대부분 ‘정의란…’ ‘…23가지’ 선정
다른 의견-다양한 반론 들어봐야




이외수 작가

출판계에선 ‘올해의 책’을 선정하는 것으로 한 해를 마무리한다. 대부분의 주요 일간지와 서점들이 꼽은 올해의 책은 마이클 샌델 미국 하버드대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와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의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였다.

한 트위터 이용자가 이 결과들에 의견을 말했다. “주요 신문사 올해의 책에 ‘정의란 무엇인가’와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가 선정됐다. 물론 충분히 이슈가 될 만한 책들이지만, 대종상 시상 후 작품성과 흥행성이 논란이 되듯 다른 의견, 반론도 필요하다고 본다.”

편집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트위터리안은 스스로 뽑은 올해의 책을 소개했다. “올해의 책 후보 1. 올해의 철학자는 마이클 샌델이 아니라 헤겔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샌델 스스로 말하듯이 그는 아리스토텔레스와 헤겔을 주석하고 있을 뿐이기 때문이다. ‘헤겔 읽기’의 시작점으로서 ‘헤겔의 미학강의’를 올해의 책 후보로 꼽아둔다.” “올해의 책 후보 2. 상반기에는 에바 일루즈를 알게 되어서 행복했다. 일루즈는 자본주의가 어떻게 사적인 것(심리, 자아, 감정)을 활용하고 관리하는지를 정확히 보여준다. ‘감정 자본주의’를 읽으면 우리가 왜 ‘야성의 사랑’을 잃어버렸는지를 알 수 있다.”

튀는 글로 트위터 세계를 주름잡는 소설가 이외수 씨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특유의 위트가 담긴 메시지를 올렸다. “예수님. 언제나 저를 위해 기도하지 않고 남을 위해 기도하는 늙은이가 되겠습니다.” “산타영감탱이여. 오늘은 전 세계 모든 애들한테 선물을 왕창 주도록 합시다. 착한 애들한테만 선물 주겠다는 심보를 버립시다. 이 세상에 일년 내내 악한 일만 하는 어린이가 있습니까. 올해는 ‘쪼잔하게’ 조건부로 선물 주기 없기.”

금동근 기자 go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