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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다, 日선수권 2위 그쳐…세계선수권엔 출전

입력 | 2010-12-26 20:13:47


일본 피겨의 기대주 아사다 마오(20)가 지난 4년간 '독무대'였던 일본선수권대회에서 2위에 그쳤다. 그러나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은 얻어냈다.

아사다는 26일 일본 나가노에서 끝난 제79회 일본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27.47점을 획득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66.22점)를 합쳐 총점 193.69점으로 안도 미키(202.34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2006년부터 2009년까지 4년 연속으로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고 세 차례(2006~2007년, 2009년)나 200점이 넘는 점수를 받아 최강자로 군림했던 아사다는 이로써 5년 만에 일본 정상의 자리에서 내려오게 됐다.

그러나 아사다는 경기를 마치고 열린 일본빙상경기연맹 임시 이사회 결과 안도 미키, 무라카미 카나코 등과 함께 내년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대표 선수로 뽑히는 데는 성공했다.

이로써 아사다는 올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에 불참하고 세계선수권대회만 준비해 온 '피겨 퀸' 김연아(20, 고려대)와 5년째 같은 무대에 서게 됐다. 3월 토리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1년 만이다.

아사다는 2006년 시니어 무대 데뷔 이후 가장 어려웠다고 기억될 만큼 우여곡절 끝에 힘겹게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아사다는 한 때 자신의 라이벌로 불리던 김연아에게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큰 점수 차로 내주고 4년 뒤 소치를 기약하며 일찌감치 새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특히 올 여름 소위 '아사다 룰'이 통과되며 득점 면에서 크게 유리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아사다는 야심 차게 출발한 올 시즌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두 차례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각각 133.40점(8위)과 148.02점(5위)이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것이다. 그나마 이 점수도 심사위원들의 주관적 판단으로 결정되는 구성점수(PCS)가 워낙 높게 나와서 가능했다.

아사다는 그랑프리 파이널에 2년 연속 출전하지 못한 것은 물론, 일본 대표 선수 자리까지도 위협받았다.

그동안 일본빙상연맹은 일본선수권대회 상위 입상자, 그랑프리 시리즈 성적, 세계랭킹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년 3월 세계선수권대회 대표 선수 3명을 뽑아 왔다.

아사다는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참담한 성적에 머문 데다 세계 랭킹도 6위로 떨어져 스즈키 아키코(2위)나 안도 미키(4위),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3위를 차지한 무라카미 카나코에게 밀리는 상황이었다.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가 1년 만에 아예 대회 문턱도 밟지 못하는 망신을 당할 위기에 몰린 것이다. 일본빙상연맹도 대회를 앞두고 "아사다에 대한 배려는 없다"고 밝혀 자존심을 긁었다.

절치부심하며 마지막 기회로 삼은 일본선수권 성적도 썩 만족스럽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다. 일본선수권이 국제 대회에 비해 판정이 유연하고 점수를 매우 후하게 주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실망스런 결과다.

아사다 역시 점수가 나온 뒤 200점을 넘지 못한 자신의 성적을 보며 불만족스러운 표정을 내내 감추지 않았다. 아사다는 지난 시즌에도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비슷한 어려움을 겪었지만 일본선수권대회에서 204.62점을 받아 우승하면서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선 쇼트프로그램에서 주특기라고 내세워온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반)을 여전히 완벽하게 뛰지 못했다. 결국 프리스케이팅에서 안도 미키에 역전을 허용하면서 대회 5연패 꿈도 물거품이 됐다.

프리에서도 회전수 등이 부족한 것으로 보였지만 그나마 이번 시즌 들어서 처음으로 넘어지는 등 눈에 띄는 큰 실수만은 저지르지 않으며 190점대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이번 대회 성적은 일본 국내 경기이기 때문에 공인 점수로 인정되지는 않는다.

아사다 본인도 "큰 장애물을 넘었다. 흥분되면서도 편안한 마음이다. 그동안 해온 고된 훈련이 결실을 보는 것 같다. 계속 더 강해 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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