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지리정보원에 따르면 이 책은 최근 향토의 역사, 문화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지명 정보에 대한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개년 계획으로 진행 중인 ‘한국지명유래집’ 발간 사업의 하나이다. 국토지리정보원은 2008년 수도권의 지명 유래를 담은 ‘중부편’, 지난해에는 충청권의 지명 유래를 담은 ‘충청편’을 펴낸 데 이어 연차 사업의 세 번째에 해당하는 ‘전라·제주편’을 이번에 내놓았다.
사단법인 대한지리학회에 의뢰해 출간한 이 책에서는 해당 지역 2360여 개 지명의 유래에 대해 사료를 바탕으로 시군별로 정리했으며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지명이 표기된 고지도와 현대 지도들을 함께 수록했다.
제주 서귀포시 소재 ‘범섬’을 예로 들면 약 80m 높이의 깎아지른 절벽으로 둘러쳐진 서귀포 앞바다의 이 섬은 호랑이 형상을 하고 서귀포를 지키고 있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으며 풍수 지리적으로도 그와 같은 역할을 하는 자리라는 설명이다. 031-210-2693
나성엽 기자 cp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