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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포커스] 임형주 “외롭다…이젠 연애하고 싶다”

입력 | 2010-12-27 07:00:00

■ 세계무대 데뷔 7주년 기념앨범 ‘미러클 히스토리’ 낸 팝페라 테너 임형주

외모보다 내조해줄 수 있는 여자가 좋아
내 목표는 미국 빌보드 클래식 차트 1위
국내 첫 팝페라 아이돌그룹 키우고 싶어



한국인 최초로 유엔평화메달을 수상한 팝페라 테너 임형주. 그는 세계 데뷔 7주년 기념 앨범 ‘기적의 역사’를 통해 팬들과 만나고 있다.


팝페라 테너 임형주(24)에게는 ‘최연소’ ‘최초’ 등의 수식어가 붙는 ‘기록’들이 꽤 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취임식에서 최연소 애국가를 부른 것을 비롯해 한국인 최초 및 세계 최연소 카네기홀 내 3개 전(全)홀 솔리스트 공연 등이다.

여기에 얼마 전 의미 있는 기록을 하나 더 추가했다. 7일 한국인 최초로, 세계 최연소로 유엔이 수여하는 평화메달을 받은 것이다.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엄에서 열리는 송년콘서트 준비에 한창인 임형주는 “아름다운 족쇄가 될 것 같다”고 했다.

“감개무량하고, 가문의 영광이다. 유엔 총회장에서 수상하는데 뭉클하더라. 어린 내가 과연 받아도 되는 상인가…, 아름다운 족쇄가 될 것 같다. 앞으로 평화메달 수상자로 소개될 텐데, 행동거지 하나에도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임형주는 5일 카네기홀 잔켈홀에서 연 ‘6.25 한국전쟁 60주년 기념공연’ 수익금 2만 달러(약 2275만 원)를 17개국의 6.25 한국전쟁 참전용사 후손들의 장학사업을 위해 UN본부에 기부한 것이 평화메달 수상에 밑바탕이 됐다.

1998년 데뷔한 임형주는 2003년 카네기홀 독창회를 시작으로 세계무대에 나섰다. 이후 한국을 대표하는 팝페라 테너로 성장해갔다. “가슴에 태극기는 없지만 항상 문화예술계 국가대표란 생각으로 해외무대에 선다”는 그는 7년간의 해외 활동을 “기적”이란 단어로 정리했다. 그래서 21일 발표된 세계데뷔 7주년 기념앨범 제목도 ‘미러클 히스토리’(기적의 역사)로 정했다.

3장의 CD로 이뤄진 ‘미러클 히스토리’는 4개의 신곡과 지금껏 발표한 8장의 앨범 타이틀곡을 발표순으로 수록했다. 7주년의 의미를 넣기 위해 7000장을 한정 발매하고 일련번호도 넣었다.

임형주는 2011년에도 ‘최초’의 기적에 도전한다. 내년 3월1일 IAMG 클래식스를 통해 미국에서 앨범을 발표한다. 그는 “한국 국적 최초로 빌보드 클래식 차트와 크로스오버 차트 1위”라는 목표를 세웠다.

미국은 힘든 시장이지만 “때를 기다렸고, 이번이 기회”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훗날 “국내 최초로 팝페라 아이돌 그룹을 제작해보고 싶다”고도 했다.

해외에서 공연을 마치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의 허무함을 달래기 위해” 호텔 주위를 산책한다는 임형주는 요즘 들어 여자친구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임형주는 외국의 한 여가수와 교제를 했으나 현재는 3년째 솔로다.

“좋은 사람 있으면 진짜 연애를 하고 싶다. 외모도 좋으면 감사하겠지만, 나를 내조해줄 수 있는 여자가 좋다.”

사진제공|디지엔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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