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승수보다 방어율 낮아야 좋은 투수”…“전훈서 완벽히 준비…에이스 신화 이어간다”
한화 이글스 류현진. 스포츠동아DB
한화 류현진(23·사진). 21세기 한국프로야구의 유일한 1점대 방어율 투수. 이제 웬만한 목표는 그 이름값에 미치지 못한다. 그가 투수로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가 ‘방어율’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2011시즌의 지향점은 단 하나뿐. 2년 연속 1점대 방어율이다. 류현진이 한화는 물론 한국야구의 절대 에이스임을 입증할 수 있는 지표다.
류현진은 27일 “올해는 2점대 방어율이라는 목표를 초과 달성하면서 적어도 개인적으로는 만족감이 큰 해였다. 내년에도 다른 건 신경 쓰지 않고 방어율을 최대한 낮추겠다는 각오로 던지겠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2010시즌이 시작한 직후부터 줄곧 “2점대 방어율을 꼭 사수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무리 승수를 많이 쌓아도 방어율이 높으면 좋은 선발투수라고 할 수 없다”는 지론에서였다. 팀 타선의 득점 지원과 관계없이 어떻게든 실점을 최소화해야 팀 승리를 이끌 수 있다는 ‘에이스론’도 뒷받침됐다.
이미 1점대 방어율의 성취감을 맛봤으니 다시 한번 도전해도 이상할 게 없다. 류현진은 “광저우아시안게임 때문에 피로를 걱정하시는 분이 많지만 몸상태는 괜찮다. 전지훈련에서도 열심히 준비하면 된다”고 말했다. 또 ‘올해보다 더 좋은 결과를 얻고 싶냐’는 질문에 “어떻게 여기서 더 낮출 수가 있겠느냐”고 배시시 웃으면서도 “최대한 점수를 안 주려고 노력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갈수록 보폭이 커지는 류현진의 발걸음. 절대 에이스의 신화는 2011년에도 계속된다.
대전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