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활약 국제배구연맹 무대 은퇴…국내선 3년더…“후계자도 양성할 것”
김건태 심판. 스포츠동아DB.
“좋은 후계자를 계속 양성해야죠.”
‘코트의 명판관’ 김건태 심판(사진)이 12년 간 정들었던 FIVB(국제배구연맹) 무대를 떠났다.
27일 V리그 경기가 열린 인천도원시립체육관에서 만난 김 심판은 세계클럽선수권(15∼21일·카타르 도하) 참가를 끝으로 FIVB 심판직을 내려놓았다.
그는 98년 FIVB 심판에 임명된 뒤 올림픽, 세계선수권, 월드리그, 그랑프리 등 각종 국제무대에 섰다. A매치 350회에 나섰고, 12차례나 각급 국제대회 결승전 주심을 맡았다. FIVB 심판 중에서도 톱클래스.
김 심판은 “더 이상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 홀가분하다”고 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장외 국제 행정력에서 당분간 한국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한국은 아시아권에서 일본, 중국, 태국에 밀리는 상황. 여기에 클럽선수권 개최를 발판삼아 중동도 배구 외교력에 힘을 쏟고 있다. 카타르 정부는 클럽선수권에 남녀 각각 총상금 75만 달러, 55만 달러씩 쏟아 부었다.
그래도 김 심판은 긍정적으로 미래를 그린다. “V리그가 잘 되고 있지 않느냐. 꾸준한 지원과 관심이 주어진다면 훨씬 좋은 국제 심판이 양성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