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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적 액수 아니면 장기계약 NO”

입력 | 2010-12-28 07:00:00

추신수 출국…연봉 재계약 어떻게?



“상도 받고…좋은 추억 만들고 갑니다” 클리블랜드 추신수(오른쪽)가 27일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아내 하원미(왼쪽) 씨, 둘째 아들 건우와 함께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실적 쌓을수록 빅마켓 구단만 몸 달아
짧게 계약 끊어가면서 ‘FA 자격’ 노려

3할타·20홈런·20도루 3년 연속 GO!
“내년엔 개인성적 보다 PO 나가고 싶어”


클리블랜드 추신수(28)가 고국에서의 특별했던 2010년 겨울을 뒤로 하고, 2011시즌을 향한 출사표를 던졌다. 추신수는 자신의 집이 있는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하기 직전인 2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인터뷰를 갖고 향후 연봉협상 구상과 2011년 목표에 관해 언급했다.

메이저리그 2년 연속 타율 3할에 20홈런-20도루 달성, 광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로 확보한 병역혜택, 한국에서 받은 따뜻한 환대…, 추신수는 “(체류기간) 몸은 많이 힘들었지만 시상식에서 상도 받고 감사했다. 좋은 추억 만들었다”고 감사를 표시했다.

일단 출국하면 미국 자택에서 제대로 쉴 계획이다. “살도 많이 찌고, (여기저기에 불려 다니느라) 피로하다”고 했지만 실컷 재충전을 한 뒤 1월 중순부터 운동을 재개할 계획이다.

최대 관심사인 연봉 재계약에 관해선 “들은 바 없다.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와) 통화도 하지 않았다. 연봉 조정신청이 1월 중순까지이기 때문에 구체적 이야기는 돌아가서 할 것이다”라고 예의 유보적 답변을 들려줬다.

다만 어디까지나 계약의 최종 결정권자가 자신인 만큼 ‘희망’은 간략하게 내비쳤다. “운동선수가 평생 운동을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니 대우 받고 싶은 것이 사실이다. 클리블랜드는 4년 내지 5년 계약을 원하지만 (장기계약은) 내게 불리하다.” 클리블랜드가 파격적 액수를 제시하지 않는 한, 트레이드가 되거나 FA 자격을 얻기까지 짧게 계약을 끊어가면서 실적을 쌓아 빅마켓 구단들의 몸이 달게 만들겠다는 의도가 묻어난다. 추신수의 연봉은 46만1000달러였지만 2011년 400만 달러 이상으로 치솟을 전망이다.

박찬호의 일본 오릭스행으로 유일한 한국인 메이저리거로 남은 데 대해서는 “박찬호 선배가 일본에 가셔서 어깨가 무겁다. 남은 후배 선수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선배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목표에 대해서는 “개인성적보다 플레이오프에 나가고 싶다. 2007년에 클리블랜드가 플레이오프에 나갔는데 당시 나는 팔꿈치 수술을 해서 집에서 TV로 지켜봤다”고 말했다. 개인적으로는 3년 연속 타율 3할과 20홈런-20도루 달성을 공약했다.

인천국제공항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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