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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김연아 훈련 몰카 물의

입력 | 2010-12-28 03:00:00

밴쿠버올림픽때 심판채점 몰래 찍은 日TV




일본 니혼 TV가 김연아의 훈련 장면을 몰래 촬영해 물의를 빚고 있다. 사진은 니혼 TV 가 아이스링크 내 피트니스 센터에서 점프 훈련을 하고 있는 김연아를 몰래 촬영한 화면. 일본 니혼 TV 화면 캡처

2월 밴쿠버 겨울올림픽 당시 피겨 심판들의 채점 장면을 몰래 촬영했던 일본 니혼TV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훈련 중인 김연아(20·고려대)의 훈련 장면 등을 몰래 찍어 방송에 내보내 물의를 빚고 있다.

니혼TV의 ‘진상 보도 반키샤(番記者·특정인을 따라다니는 기자라는 뜻)’라는 프로그램은 26일 연말 결산 방송을 하면서 ‘피겨여왕 김연아는’이라는 제목으로 김연아가 최근 로스앤젤레스의 이스트 웨이스 아이스 팰리스 아이스링크에서 훈련하는 모습을 몰래 찍어 공개했다. 여기에는 김연아가 피트니스센터에서 점프를 하는 모습, 공을 가지고 밸런스 훈련을 하는 모습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 방송은 여기에 10월 5일 새 코치 선임 당시 김연아 측이 공개했던 훈련 장면을 교묘하게 교차 편집했다.

피겨 훈련장에서 주요 선수들에 대한 영상 및 사진 촬영은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 촬영이 이뤄진 이 아이스링크는 동영상 및 사진 촬영은 물론이고 카메라를 소지한 채 훈련장에 들어오는 것도 금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연아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올댓스포츠의 구희성 홍보이사는 “몰래카메라가 시도되고 방송된 데 대해 해당 방송국에 전화해 강력하게 항의했다”며 “재발할 경우 회사 차원에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구 이사는 “현지 매니저로부터 지난주쯤 일본 방송사가 몰래카메라를 찍어 간 것 같다는 말을 들었지만 방송까지 된 줄은 몰랐다”며 “이들은 몰래카메라를 연습장에 들고 들어와 김연아의 체력 훈련 등 지상 훈련 장면을 촬영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연아의 새 프로그램 노출 여부에 대해서는 “다행히 새로운 프로그램은 전파를 타지 않았다. 아이스링크에서의 촬영은 실패한 것 같다”고 전했다. 올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에 출전하지 않은 김연아의 새 프로그램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데이비드 윌슨이 안무를 맡은 쇼트프로그램 ‘지젤’과 프리스케이팅의 ‘오마주 투 코리아’는 2011년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초연될 예정이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동영상=미래의 김연아가 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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