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4단계 감기지수 제공… 날씨정보도 이미지 위주로
2011년 6월 1일. 가족여행을 앞두고 내일 날씨가 궁금해진 A 씨는 기상청 홈페이지에 접속해 ‘기상통보문’을 확인했다. 한반도 위성사진과 한반도 지도 등 그림이 한눈에 들어왔다. 한반도 지도 위에는 비구름대의 이동, 기압골 모습, 여행을 가야 할 강원 춘천지역의 기온과 기압 등이 그림과 색깔로 표기돼 있었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A 씨는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기상통보문을 보지 않았다. 각종 기상 전문용어를 사용하면서 글로만 날씨를 설명해서 이해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문자’ 위주로 제공되는 기상통보문이 내년부터 ‘그림’ 위주로 바뀐다. 기상청은 27일 청와대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1년 기상정책 추진 계획’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기상청은 기상전문용어로 내일 날씨 상황을 서술한 후 기상청 홈페이지와 언론사 등에 배포하는 기존 ‘텍스트형’ 기상통보문은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아 기상통보문 양식을 바꾸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감기기상지수’와 ‘교통기상지수’도 각각 내년 1월과 7월 도입된다. 감기기상지수는 기온, 기압에 따라 감기 발생 가능성을 ‘매우 높음’ ‘높음’ ‘보통’ ‘낮음’ 등 4단계로 지수화해 시군 단위로 제공한다. 교통기상지수는 3시간 단위로 전국 주요 고속도로와 철도의 구간별 풍속과 강수, 기온 등을 계산해 운행 여건을 ‘매우 나쁨’ ‘나쁨’ ‘보통’ ‘좋음’ 등 4단계로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