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은 ‘2011년 자율학교 지정 심의위원회’를 열고 총 35개 학교를 자율학교로 지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인천지역 자율학교는 기존 79개를 포함해 전체 학교의 24%인 114개 학교로 늘어나게 된다.
자율학교는 초·중등교육법 등에 따라 교장 임용, 교육과정 운영, 교과서 사용, 학생 선발 등에서 자율성을 갖는다. 자율학교는 크게 사교육 없는 학교, 교과교실제(A·B·C형으로 구분) 학교, 과학중점학교, 예술중점학교, 고교교육력제고 학교, 학력향상 중점학교 등으로 구분된다.
사교육 없는 학교에서는 초등학교 4개교(논현초교, 인주초교, 갈월초교, 부평서초교), 중학교 3개교(용현중, 부흥중, 연성중), 고등학교 3개교(동인천고, 부광고, 제일고) 등 10개교가 선정됐다. ‘교과교실제 학교’에는 함박중과 해송고 등 2개교가 선정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3년간 총 15억 원을 지원받는다. ‘과학중점학교’는 인천여고, 남동고, 송도고, 인명여고 등 4개교가, ‘예술중점학교’에는 인천여중·인천예일고 등 2개교가 지정됐다. 기초과정학급과 심화학급으로 나눠 성적 순위를 공개하지 않고 이수 여부만 확인하는 ‘고교교육력제고 학교’는 삼산고가 선정돼 내년부터 처음으로 운영된다.
이 학교들은 내년부터 교과부에서 매년 적게는 5000만 원에서 1억5000만 원까지 재정 지원을 받는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자율학교로 선정된 학교는 정원의 50% 이내에서 교사를 초빙할 수 있고 교과 도서 선택의 자율권 등의 혜택을 받는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