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은 28일 현대차 106명, 기아차 53명, 계열사 150명 등 총 309명에 달하는 예년 규모의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직급별 승진 대상은 전무 31명, 상무 48명, 이사 91명, 이사대우 136명, 연구위원 3명으로, 부사장 이상 승진인사는 이번에 보류됐다.
업계에서는 현대건설 인수전이 한창인 상황이어서 부사장급 이상 임원 인사를 추후 단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R&D 및 품질 분야의 신규 임원을 대거 확충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판매ㆍ마케팅 부문에서도 대거 승진인사를 단행함으로써 갈수록 심화하는 세계 자동차 시장 경쟁에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체질로의 변모를 꾀했다.
또 이번 인사에서는 해외 주재원 승진 비율이 전체 승진 임원 대비 역대 최고인 16%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올해 사상 최대의 해외 생산 및 판매 실적을 올린 것에 대한 실적위주의 인사가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이사대우 승진자는 전체 임원 승진자 중 46%를 차지, 지난 3년간 이사대우 승진자 비율인 38%를 훨씬 웃돌았다.
현대캐피탈 백수정(39) 부장을 이사대우로 승진시킴으로써 작년에 이어 여성 인력에 대한 발탁인사도 이뤄졌다.
그룹 관계자는 "안정적인 조직운영과 내실경영의 기반을 확보하면서 성과와 글로벌 경쟁 역량을 고려해 인재를 중용한 것이 이번 인사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