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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지금 아이패드 사는 사람은 바보”

입력 | 2010-12-28 15:30:26


아이패드로 게임하는 모습
 
일본의 경제 주간지 닛케이비즈니스가 선정한 ‘2010 올해의 상품’ 1위는 애플의 아이패드다. 국내 경제연구소들이 조사한 자료에서도 2010년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해 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화두였다.
 
그런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이패드를 사지말라”고 조언한다.
WSJ 칼럼니스트 브레트 아렌즈는 지난 21일 크리스마스 선물로 아이패드를 원하지 않는 이유를 10가지나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우선 “아이패드2를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패드의 후속 모델 아이패드2가 내년 4월 쯤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아이패드2에는 화상회의 기능이 추가되고 스크린도 개선되는 등 성능이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게다가 아이폰 첫번째 모델이 599달러였지만 399달러까지 떨어졌듯이 기술 발전으로 인한 가격하락 효과는 놀라울 정도라면서 내년에는 가격이 현저히 떨어질 것을 예상했다.
 
이어 게임중독과 시간낭비를 꼽았다.
일반 PC 게임도 한 번 빠지면 헤어나기 어려운데 더욱 강렬한 화면과 즐거움을 선사하는 아이패드 게임에 맛을 들이면 끊을 수 없다는 것이다.
 
또 언제 어디서나 웹서핑이 가능한 아이패드가 늘 곁에 있다면 소중한 시간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고 말 것이라며 웹서핑이 게임보다 더 무서울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플래시 지원이 안되는 심각한 단점을 꼽았다.
어도비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아 웹상에서 비디오 화면을 볼 수 없는 것은 아이패드의 고질적인 문제로 구입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으로 내다봤다.
 
게다가 와이파이(Wi-fi)가 아닌 3G를 이용하면 생각지도 못한 비용이 올라갈 수 있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3G가 가능한 아이패드는 가격이 629달러로 와이파이 모델보다 130달러 이상 비싼데다 한 달에 적어도 15달러 이상의 데이터 사용료를 내야 한다.
 
그리고 경쟁상품 출시를 기다리라고 넌지시 귀띔한다.
현재로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탭이 경쟁 상품이지만 내년에는 아이패드와 견줄 태블릿PC가 무수히도 쏟아져 나올 예정이기 때문에 그만큼 선택의 범위가 넓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금방 지루해 질 것이다’ 그리고 애플 추종자들의 맹목적인 ‘애플 예찬’은 스티브 잡스가 자사 제품의 문제점 지적에도 대놓고 불평을 하게 만드는 것이 다소 황당하다고 주장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김동석 기자 @kimgiz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