轉附와 朝D는 각각 산 이름이다. 遵海而南은 제나라 해변을 따라 남쪽으로 향한다는 말이다. 제나라는 산둥 반도 연안에 있던 강대국이다. 南은 동사로 전성되었다. 放은 至(지)의 뜻이고 琅邪는 고을 이름이다. 何修는 ‘어떤 식으로 한다면’이다. 善哉問也는 감탄의 뜻을 나타내기 위해 앞뒤의 말을 도치시켰다.
‘巡狩者, 巡所守也’는 狩와 守의 발음이 같고 뜻이 유사한 것을 이용한 정의 방식이다. ‘述職者, 述所職也’도 같은 정의 방식이되 같은 글자 職을 사용했다. 無非事者는 천자도 제후도 遊觀하지만 천자는 巡狩를 하고 제후는 述職을 하므로 모두 政事의 일환이라고 말한 것이다. 春省耕而補不足과 秋省斂而助不給은 對(대)를 이룬다. 耕은 耕作(경작), 斂은 收穫(수확)이다. 不足과 不給은 같은 말이되, 不足은 농구가 모자라는 것, 不給은 노동력이 모자라는 것이라 보아도 좋다.
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