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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영동군 인공 빙벽장 구제역에 ‘미끌’

입력 | 2010-12-30 03:00:00


충북 영동에 있는 국내 최대 인공 빙벽장이 구제역 여파로 문을 닫게 됐다.

영동군은 구제역이 충북 충주까지 확산됨에 따라 내년 1월 2일 열기로 했던 인공 빙벽장을 열지 않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중순 이곳에서 열 예정이던 ‘제4회 충북지사배 전국빙벽등반 대회’도 자동으로 취소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동군이 금강 지류인 용산면 율리 초강천 인근 바위절벽에 40∼90m 높이로 만든 이 빙벽장은 경부고속도로 영동나들목에서 승용차로 5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해 접근이 쉽고 햇볕이 잘 들지 않아 얼음상태가 잘 유지된다.

이에 따라 해마다 전국에서 10만여 명의 빙벽등반가와 관광객이 찾는 겨울 스포츠의 명소가 됐다. 올 1, 2월에만 10만6706명이 찾아와 3500여만 원어치의 농산물을 구매하는 등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17억여 원에 이른다는 분석도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